오늘 우연히 케이블tv에서 탐 크루즈의 '7월4일생'이란 영화를
보게 됐다. 옛날에 개봉할 당시는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안봤는데
그 때 봤었으면 좋았을 걸 후회가 된다
참 전쟁이란 건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그러면서 꼭 말
은 선량한 사람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무서운 놀음이다
놀음이라 한다고 흥분하진 마시길... 죽고 죽이는 사람들한텐 참말이
지 서로가 참담한 노릇이지만 정작 그 전쟁을 지시하고 선동하는
사람들(소위 위정자들)한텐 그야말로 놀음일 뿐이니까 왜냐고? 내가
죽이지도 내가 죽지도 않으며 또한 죽인 사람만큼 마음의 짐도 무겁지
않을 것이고 죽은 사람만큼 원통하지도 않을테니까
지금 아프간이 난리도 아니라는데...하기사 미국의 자존심을 무참히도
밟아놨으니 당해도 싸다고 미국민들은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우리 가족이 그 빌딩에서 숨졌다면 지금과는 다른 생각으로
입에 거품물지도 모를 일이지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내 가족이 억울하게 숨졌다고 다른 사람의 오빠를 남편을 아들을
아버지를 죽이려 든다면 과연 옳은 일일까? 말로는 테러분자들로
부터 무고한 시민들을 더이상 희생시킬 수 없어 한다는데 그런다고
테러분자들의 씨가 마를까? 물론 그렇게 된다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위로라도 해보겠지만 그건 누가 보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그 세계의 평화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죽어갈 미국의 또 영국의 젊은이들은, 그 가족들은 어떤 말로 위로
해야 할까? 융단폭격에 희생된 아프간의 무고한 사람들한테는 또
어떤 말로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걸까? 또다른 테러를 경고하는
라덴의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뭐라 할 것인가?
전쟁만큼 사람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시키는 것이 없다는
것을 위정자들은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그들의 아들들을 전장
에 내보낼 수 있을까?
영화 한 편 보고 무지 많이 떠든 것 같다 그냥 화가 난다
미국이란 나라의 탐욕에 대해서, 테러리즘에 사로잡힌 일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무모함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보고 그냥
욕밖에 할 수 없는 이 나라의 평범한 아줌마란 게... 하기사
잘났다는 서방의 수장들도 별 수 없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