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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파


BY 여자 2001-10-09

당신한테 하고픈 말이 무지무지 많은데....
집에만오면 피곤하고 요즘엔 내 눈치까지 보느라 바쁜 당신
난 당신이 안쓰러우면서도 참 원망스러워요
세 형들과 누나들이 있으면서도 왜 그렇게 시댁일을 챙기느라 바쁜지 때론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많이 있었어요
시어머니도 다른데는 싫다하시고 명절이든 제사때든 우리 집으로만
오시려고 하고 이혼한 형 뒤치닷거리까지 혼자 발벗고 나서서 없는돈 있는돈 다 대줘가며
그것도 모자라 우리집 근처에 집까지 얻어서 나에게 까지 두집살림을 하라고 하니 나는 너무 힘에 겨워요
그러면서도 형제를 위하고 홀로 계신 어머님을 사랑하는 당신을 원망만 할수도 없어요
그런데 때로는 갖출것 다 갖추고 살면서도 자기 살기 바쁘다고 발빼는 시댁 식구들이 미울때도 있고 없는 우리 살림에도 형제들이라면 못 보태줘서 안달하는 당신이 미울때도 많아요
이 모든 것을 재쳐두고서라도 나는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예요
넓은 집도 아니고 많은 돈도 아니예요
난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싶어요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당신의 사랑스러운 포옹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닌 당신의 첫번째이고 싶어요
당신은 항상 어머님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지요
당신의 그런 모습이 날 얼마나 쓸쓸하게 만드는지 당신은 알고 있는지.....
시댁식구들에게, 아이들에게, 당신에게만 잘 해주기를 바라고 나를
바라보지 않는 당신을 보고 있으면 내가 얼마나 초라해 지는지 당신은 알고 있나요
날 외롭게 두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모든일은 당신이 걱정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잘 할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