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과 함께 설악산에 갔을대 일입니다.
그날도 화장실가는 것을 깜박잊고 통일전망대를 갔지요. 저는 원래 쉬를 잘 참고 화장실을 무척 가리는 편이거든요.
쉬를 참고 참고 또 참고 해서 원하는 화장실까지 가서 볼일을 보는편입니다. 그날도 잘 참고 저녁도 먹고 맛있는 간식 좋은 구경도 해서 흠뻑 행복한 마음으로 숙소를 향해 오는 데 정말 땀이 나도록 쉬가 마려운 것입니다. 어떻해요 또 참았죠. 온 몸이 경련이 날 정도로 참았는데 이제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할수없이 남편한데 하주 으슥한 곡에 차를 세워달라고 했지요. 날씨도 어두컴컴하고 지나가는 차량들도 별로 없고 해서 우리 남편은 나름데로 으슥한곡에 차를 세워두고 저를 내리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바지를 내렸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쉬를 하려는 순간 이게 원일입니까?
나를 정면으로 해서 해드라이트를 켜고 승용차 한대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 겠어요. 어떻해 할수가 없더라구요, 바지를 올릴수도 없고 어디 가릴만한 것도 없이 그냥 흐르는 쉬만 원망했죠. 우리 남편은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킥킥데고 차안에서 웃고 그 운전수 아저씨는 웬 생각지도 않은 여인네의 엉덩이를 그것도 불빛을 비추어 가면서 보았을것을 생각하닌 진짜 우리 신랑이 원망스럽더군요. 어디 이런곳이 으슥한 곳이란 말이야. 남자들 말은 다 믿을게 못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