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일에도
속상해..
하염없이 섭섭해지는
쓸쓸한 가을이 왔네요.
나이를 먹을 수록
관용과 미덕을 바라기만 하고
베풀줄을 몰라지네요.
이내 한 몸 편한것만
구하는
슬픈세상
한때
나를 이렇게 황폐화시킨 세상을,
사람을,
미워하고
등돌려 살아 봤지만
영원히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네요.
그렇게 살기엔 너무 외롭기 때문이에요...
관용과 미덕을 베풀줄 아는 나로
돌아서기엔
모든 것이
쓸쓸한
차가운 가을이네요..
모든 세상이 너무도 쓸쓸하여
베풀고 나면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내가
될까봐
베풀지 못하겠네요.
자존심마저 버릴까봐,
오기마저 버릴까봐,
더이상 다치지 않기위해
따뜻한 봄에
아름다운 나로 돌아갈까봐요..
난 나만의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