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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첩일기 1


BY 밤에피는 장미 2001-11-15

워낙 쌀쌀맞고 애교라고는 없던 나는 5년의 노력끝에
지금은 솜사탕 같은 여자가 되었으니 울신랑왈
"오래살고 볼 일이네"
5년전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오던날
난 대변신을 시도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쪼르르 따라나가서 팔깍지를 껴고
눈,이마 양쪽볼 턱까지 뽀뽀를 했더니
"아이구 뭐 잘못 먹었나"
머리가 이상해졌냐며 기겁을 하고 나갔다.
평소엔 본처기질이 다분해서 애교라곤
닭살 돋아 기겁을 했었는데 까짓것 눈 딱 감고 해보니
별 어려운것도 아닌것 같았다.
3일째 되던날 아침에 다림질하느라 깜빡잊고 있었다.
출근을 안하고 자꾸만 주변을 뱅글돌아서.
"뭐 잊어버린것 없어?"
"웅"
"그럼 그렇지 이럴줄 알았지!!"
"????"
에그머니나 부끄럽다고 하더니만
모닝뽀뽀가 좋긴좋은가벼~~
부끄럽다고 난리를 치더니 엘리베이트에선
기분이 좋아서 씩웃는다는 말에.
에구 남자란!!!
예전에 맞벌이 하던때.
저녁에 피곤한 몸으로 애를 데리고 오면
파김치가 되어있는 나에게
밝은 달빛을 바라보며 묻던 신랑
"달이 무척 밝지?"
"보름달이니깐 밝지뭐~"
"왜 그리 무뚝뚝하냐?"
"태성(본래성질)이 그런걸 우짜끼고"
지금도 간혹 그때의 대사를 하면서 웃는다.
애교없는분들 한번만 시도해보세요..
그 다음은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