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히 살려고 우리세식구는 잘 살고 있었는데 요 며칠전에 시어머니의 전화로 난 또 한번의 혼란에 싸이고...
신랑과 밖에서 만났는데, 신랑왈 "변한게 하나도 없다", 그저 우리가 바보가 되는수 밖에 없다고... 1월이후로 지금 11월중순인데... 시간만 지난것인지. 변하게 하나도 없다고 오히려 신랑만나서 형님이 자기에게 잘 안해준다는 투정아닌 푸념들만 늘어놓으시더라나....
우리세식구는 그 열달이 넘도록 고통아닌 고통속에 지낸것 같은데....
아무런 의미도 없다
우리에겐 손톱만큼의 보상도 없는듯 보인다.
우리가 원하는 정작 결혼얘기도 없으시고,자신의 생활들만 늘어놓으시다니.... 신랑은 이제 포기를 넘어 초월을 한것 같다.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시어머니 얘기만 듣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후 간간히 시어머니의 전화가 신랑에게 오고 있고,,,,
내일이면 10개월만에 시댁에 간다.
형님도 그사이 아들을 낳았다고 하고....
무슨생각을 가지고 시댁에 가야하는지.... 이렇게 아무일없다는 듯이 시댁을 가기시작하면 그동안의 나와 신랑의 아픈 맘은 누가 보상해 줄것인가?
내년 봄에는 결혼식을 할까 한다.
우리 생각이다
정작 시어머니는 나몰라라 한다
차라리 우리더러 알아서 하라고 하면 더 맘 편하겠고만
살면서 하는 결혼식에 얼마나 더 바라는건지....
자식장가 보내면서 뭘 더 얻을게 있다고 저렇게 바라고 계시는지...
결혼얘기만 하면 분위기 묘하게 될게 뻔한데....
싫다 삶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그래도 시아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엊그제 신랑이 10달만에 전화하니 우시더라고 한다.
신랑통해 들으면서 나도 그만 눈물이 핑 돈다.
아버님이 큰 희생자이다. 넘 죄송하고 죄송한맘 뿐....
그러다 어머님 생각하면 또 달라진다...
누군가 그런다
결혼식할때까지만 참으라고 ...
하지만 소심한 나로선 어머니앞에서 이젠 얘기도 하기 싫다.
말하기가 겁나고 어머님이 무섭다
꼬투리잡기 바쁘신 분앞에서 섣불리 얘기하다간....
슬프다. 이가을이 저문다.
나도 같이 저무는 착잡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