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달려가는
그리움 따라
우연처럼 스쳐
비켜 가는 그리움.
밝아 오는 미명 조차
안개에 쌓여
아직은 깨지 않을
꿈속 이더이다....
갈대 숲을
맨발로 걸어 걸어
피 맺힌 발목 인 채로
주저 앉아 통곡해도
가셔 지지 않을
가슴 속 깨어지지
않는 응어리들....
가느다란 생채기
아물 날 없이
등 돌리면 또 다시
반복되는 아픈 상처로
쓰라린 가슴
부여 안고 비척이며
견뎌야 하는 버거운 삶의 무게여....
희뿌연 안개에
흐려진 눈물이
가벼이 떨어져
부서지고 마는
예전에 그대가
봉숭아꽃 곱게 물들여준
가녀린 손톱 끝이
서럽도록 붉기도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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