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게서야 회원님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나의복숭님과 또 회원님들의 서운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나의복숭님께서 그간 써오신 작품들을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음은 저도 지난 주엔가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복숭님께서 부탁하신 행사에 협찬품은 도움 드리지 못했지만, 저희 아줌마닷컴 회원여러분들께 이 기쁜 사실을 알리고자, 사이트에 팝업창을 띄워 드렸습니다.
저 또한 저희 아줌마닷컴에 글을 실으시는 분께서, 또 저희 아줌마닷컴을 특별히 아껴주시는 나의복숭님께서 책을 출판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또 직접 찾아뵙고 축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음을 여기 글로써 모두 설명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줌마닷컴은 이제 만 2년이 채 안된 사이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저희 아줌마닷컴 역시 여타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너무도 작은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사업이라고 처음 하는 사람이다보니 여러가지 실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10월, 11월은 저와 저희 회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저는 지금도 밤 10시가 넘도록 사무실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주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은 회사일과 개인적인 상황으로 많이 힘들어있는 상태랍니다.
지난 토요일, 어찌보면 정말 잠깐이라도 나설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몸보다도 마음이 더 힘든 상황에서는 저도 그저 작은 사람일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여러분께서 서운한 마음이 큰 만큼 아마도 저희 아줌마닷컴을 그 만큼 많이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줌마닷컴에 애정을 갖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말씀 전하며,
누구보다도 아줌마닷컴을 아껴주신 나의복숭님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축하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화환으로 대신하고 싶지는 않았던 제 마음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나의복숭님 아지트 뿐아니라, 아줌마닷컴에서 아지트를 이끌어가시는 여러 아지트 짱 여러분, 그리고 많은 모임을 갖고 계시는 회원여러분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고 또 기쁜 일, 슬픈 일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줌마닷컴은 최고의 사이트가 되지는 않더라도, 여러분과 함께 한 해 한 해 거듭하며 나이를 먹고, 10년 뒤, 20년 뒤 함께 하는 사이트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 위해 정말 노력할 겁니다.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어느 회원님의 말씀처럼 다시 힘을 갖고 태어나는 아줌마닷컴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지켜봐주시고 힘도 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