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가 돌아올때 - 


이 늦 가을이면
내고향 울진에 연어가 올라옵니다.
긴긴 북극해의 여행을 마치고
마즈막 한가지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연어가 올라옵니다.


당신도 
이제는 
돌아 올때가 되었읍니다.
연어가 돌아올때
돌아오기로
하였으니까요.


수많은 시간들이 흘러갔읍니다.
연어는 어김없이 돌아왔는데
사랑하는 그대는
소식이 없습니다.


그많은 날들을
가슴 조이며 기다렸건만
그님은 기쁜 소식을 전할줄모르고
풍문으로 부음만 받았읍니다.


연어는 돌아오는데
그님은 영영 못올 모양입니다.
오늘도 연어가 올라오는 강가에서
넋 빠진 사람 같이
흐르는 강물만 바라봅니다.


몇마리의 연어가
힘차게 올라갑니다.
그 연어중에 그님이 계신다는 
어쭙지 않은 상상을 해봅니다.
정말로 한심한 나 입니다.


어느새
내눈에 눈물이 고이고
그대 보고싶은 그리움에
해지는 하늘에
저녁놀을 바라봅니다.


그리운 님은 
홀연히 저녁노을이되어
나타났다가
미련없이 그냥 가버립니다.
내 마음에 그리움만 남기고.


내년 또다음 내년에도
여기를 찾을겁니다.
그님이 연어랑 같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십년후에도
아니 언제까지라도
나와서 지켜 볼겁니다.
그님이 오신다는 소식 들을때까지.


~~~파 도~~~

들으신는 음악은 유심초의'사랑하는 그대에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