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자연인 이회창씨를 비난하는 글 이 아닙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이회창 총재의 역사인식과 민족관에 대한 문제로
이회창 총재 부친의 친일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덕을 생각하고, 민족의 덕을 생각한다면
어찌 '부친은 일제의 공무원이었다'고 자랑하며
사과할 마음을 갖지않을 수 있겠습니까?
"과연 우리 국민중 몇 퍼센트가 자신의 조상은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오십보 백보다."
라는 말은 우리민족에 대한 엄청난 죄를 짓는 발언입니다.
탐욕에만 눈먼 수구기득권층의 매국적 범죄행위들 때문에
일제에 수탈당하며, 핍박을 당하며, 피눈물로 힘들게 살아온 우리의 민족을,
일제의 총칼에 맨몸으로 저항하며 애국애족의 뜨거운 피를 뿌려야만 했고
만주벌판과 시베리아의 이름 모를 이국땅을 해메며 백골을 까마귀들에게 뜯겨야 했던
우리의 선조들을 모독하는 것이며, 후손에게 죄를 짓는 엄청난 자기 비하입니다.
우리 민족 전체를 한 묶음으로 싸잡는 인식논리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나라의 대표성을 지닌 대통령을 선출한다면서
후보의 인간성, 도덕성, 덕성을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한나라당 당보에 버젓이 게재했다는
고등학교 연극 때 일본군복을 입은 모습이라면서 빛이 바래서 분간할 수 조차 없는
누군지도 모를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중고생시절에 교련복을 입었듯이, 연극을 위해 걸친 일본군 의상에 대해서까지
왜곡하여 비난선전하고 분개하는 이회창 총재이니 만큼
부친에 대한 친일문제만큼은 더욱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시절에 그 부친에게서 양육되고, 학교를 다니고, 가정교육을 받았을 것이므로
그 부친이 친일을 하고, 이회창 총재가 말한대로 '일제의 공무원으로 복무'를 했다면
이회창 총재는 핍박받는 동포에게서 짜낸 일제가 지급한 봉급과 일제가 동포에게 휘두른 총칼과 채찍의 보호와 혜택 속에서
그것을 보고 자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제때의 친일에 대한 반대급부로 본인과 가족은 약간만 편하게 살았을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동포들은 일제에 수탈당하며, 핍박을 당하며, 그 댓가로 몇배로 힘들게 살아왔기때문에
공인으로서 사회정의라는 것을 생각할 줄 안다면
이웃들에게 미안해할 줄 알고 참회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 것이 민족관이며, 역사관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일제치하에서 본의 아니게 협조를 할 수는 있었다고 변명을 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이웃보다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동포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었다면 그것은 변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완용이나 최남선, 이광수 같은 사람을 합리화 시켜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회창 총재 부친의 다른 직업도 아닌 일제검사 로서의 봉직 문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문제입니다.
더구나 이회창 총재가 '부친이 일제 때 "공무원"으로 복무를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인식은 꼭 짚어야할 문제입니다.
일제때의 친일문제를 가지고 뒤늦게 처벌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일본수상 및 일본국민에게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합니다.
이회창 총재식으로 말하기로 하면
일본인들이 왜 당사자도 아닌 선조의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합니까?
일본인의 선조들 중에는 조선인에 대해서 관대하고, 핍박을 반대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조선인들이 힘을 왜 기르지 않았느냐?'
'서구의 식민지가 될 조선을 지켜주지 않았느냐?'
'미개한 조선의 근대화를 시켜주지 않았느냐?' 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이웃들이 못 먹고 굶주리는 것이 미안하여
부자들도 고기굽는 냄새를 피우지 않았으며, 정히 고기가 먹고싶으면 맹물에 삶아서 수육을 만들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나지 않게 씹어먹었다는 얘기입니다.
이회창 총재가 결코 공인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사과할 줄모르며, 오히려 당연하다는 인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웃들이 풀뿌리로 연명하며,
독립군사령관의 아들도 거리를 헤매며 건달노릇으로 연명할 때
이회창 총재가 헐벗고 굶지 않게 입고 먹으며,
남 못하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
혼자만 잘나고 독똑해서 이겠습니까?
아무리 영특해도 산속에서 혼자 자랐다면 늑대소년 밖에 더 되었겠습니까?
생각해 봅시다.
프랑스 수상의 부친이 독일 나찌당원 출신이었다면...
헝가리 대통령의 부친이 독일 게쉬타포 출신이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친이 친일 검사출신이었다면...
이회창 총재를 비난하는겄이 아닙니다.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이 되고 않되고를 떠나 민족 자긍심의 차원입니다.
안녕히....
ps: 이글은 펌을 기초로 재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