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일이 다가왔다.
12월7일...분만실에서 12시간 고통과 함께 밀려오는 소리들...
보는 안타까움에 목이 바싹바른다.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손도 잡아보고, 힘내,조금만 참아,사랑해,
아프더라도 좋은것만 생각해,등등...
이 말들은 소용이 없었다. 아픈 당사자에겐 그 고통이 이러한 말로
대신 할수 없었던 것이다.
진통은 계속되고,담당의사의 말(애기가 나오려면 돌아야하는데 돌지를 않네요.)자연분만을 하려고 노력하는 아내의 모습,그러나 고통중에
보기가 애처로워 수술하자고 2번이나 말했어도,아내는 좀더 해보겠다고 하는 말에,한편으로는 고마운 생각도 햇지만,또 한편으로 마음이
아파옴을 느꼈다.
끝내 아기의 협조가 없어,중도에 수술을 해야만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내의 모습,겁에 질린듯 햇지만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모습에 또한 마음이 아파옴을 느낀다.
수술진행후 잠시 간호원의 목소리 아기는 두팔,다리 모두 정상입니다.라고 말햇다.그러나 나의 귓전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또한
아기의 모습도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아기야 엄마가 걱정으러워 그랬던거야! 미안하다 그땐^^)
수술이 끝나 회복실에 누운 아내를 면회햇다. 아내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모든 여성이 달리 보인다고 해야할 것이다. 이전엔 이론으로 배우고
부분적으로 느꼈지만 이건 정말 위대한 일이 아닐수 없다.
모든 여자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난 깨달았다. 아기도 사랑하지만 정작 사랑하고,다독여주고,평생
내 품안에서 안식을 취하게 하는 대상은 바로 뱃살트임,수술자국을 걱정하는,나를 대신한 그 고통의 흔적을 가진 아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리라,그 순간의 감정들과 이 고귀한 선물의 아기를,
자신에게 고하고 싶다. 이 순간만이 아니라 죽을때까지 한 여자만
가슴에 품고 살아갈것을.....
차후 아내가 이글을 읽는다면........
소영아 사랑해! 우리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며, 행복한 가정을 일구며
살아가자. 소영아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