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2

남편은 일나가고


BY 송천아줌마 2002-01-01

결혼해서 삼년 직장 생활을 하고 그 다음은 계속 붙어 살았다.
직장을 다닐때는 자는 시간 배고는 얼굴 볼 시간이 없어서 이럴려고 결혼 했나 하는 회의도 있었다.
그것도 잠시그 후 장장 십년을 붙어서 그것도 돈도 안되는 농사를 하고 있다.
장미빛 귀농의 꿈을 갖고서....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어렵다는 것 말이 지.....

결국 올해 남편은 겨울 부업을 하고 있다.
대관령 황태 덕장으로 새벽 2시에 일을 나간다.
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물어 보지도 못하고 일이 있다고 하니 일을 하러 갔다.

영하 20도의 추위라고 하지만 매일 나간다.
그런데 왜이리 내가 편한지 ....
추위에 떠는 남편 생각을 하면 조금 미안하지만 너무 좋다,.
오후 2시면 집에 오는데....
집을 나가 있는 동안 난 너무 좋다.

특별이 뭐가 좋은지는 모르지만 좋다.
아침밥을 안해줘서 좋고....
더우기 방학이라서 아이들도 집에 있다.

늦게 밥먹는 기분....
울 남편 식사 시간은 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