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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승 준 .............


BY 예비군 2002-01-25


어제 유승준과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글쎄, 나또한 유승준을 좋아했던 한 사람이었었기에
너무나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더이상 이제 실망할 부분도 남아 있지 않다.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것일까...

나는 원래 연예인에게 호감을 쉽게 갖는 사람이 아닌데 유승준은 상당히 좋아했다.

미국에 살면서, 태권도를 수련했다는 것이 멋있었고,
항상 열심히 하는 태도와, 겸손함도 있는 것 같아,
좋았다.
또, 비록 가수이지만, 노래만아니라, 운동을 열심히
하며, 자신을 가꿀줄도 알아 좋았다.

한마디로, 유승준이라는 가수는 노래와 춤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멋을 풍기는, 발산하는 가수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그의 그러한 모습이 그의 인기의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 할 것이다.

실제로, 나는 이번 일보다
유승준이 공익근무요원 판정에 더욱 충격을 받은 사람중에 한명이다.

사실 나는 그때 군복무 중이었는데, 내무실에서
티비로 유승준을 볼 때마다, '유승준은 내가 선택한 군에 "딱"인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고, 내심 바랬다.

사실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동안 봐 왔던 유승준의 품성을 고려해서 판단해 볼 때, 내 친구처럼, 갈수있다고, 자신감을 보여가며, 입대를 해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내 친구는 몸에 이상이 있어, 면제판정을
받았는데,본인의 입대의사가 확고해 적절한 조치후에
입대를 하고, 육군 최고의 훈련주력부대를 전역했다.)

나는 이제 감히 유승준을 나름대로 판단한다.

여유없고,아직도 갈길이 먼 나약한 남자라고....

또한,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불쌍한 남자라고,

승준입장에서 2년 2개월은 너무나 길고, 가수생활에
득이 되지 못하는 암흑의 시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릇이 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는 자부심과 자존심이다..(물론 여성도 그렇지만)
남자에게서 군경력은 그것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멀리보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

그동안,자신이 안전하게 가수생활을 할 수 있는것,
또, 승준부모님이 많은 세월의 한국생활동안 안전을
보장받게 했던 이유... ?

바로 , 6.25 이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꽃다운 나이에 조국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영광스런 군복무가 그것이다.
왜! 내가 믿었던 승준이는 대한민국 남아로서의 영광
스럽고, 보람된 군복무의 신성함을 알지 못할까?

가장 밑바닥의 이병부터, 밑에 수십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병장까지... 돈주고도 못사고 다시하고 싶어도
두번하지 못하는 그 소중한 경험과 애국의 기회,
비록 2년여의 사회단절로, 눈에 보이는 1~2년의 적응과 뒷처짐은 있을지라도, 일평생을 놓고 볼 때에,
큰 득이되는 힘을 발휘하는 보이지 않는 힘..
(군생활을 제대로 했다는 전제하에)
군대는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국민 정신교육의 장이다.

설사, 득이 없었던들, 전역후의 뒷처짐 극복에 대한
자심감이 없는 배포없고, 호연지기라고는 없는
(아름다운 청년이 아닌) 불쌍한 사람.

스케일 큰 머리를 굴리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잔머리만 굴리는 사람....

나는 비난보다는 그의 불쌍함을 헤아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