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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차선도 당당히


BY qhfusghk 2002-02-14

처음 차를 사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슴다.
신랑은 절대 차를 갖고 나가지 말라 했슴다.
연수 받고 연습하고 자신이 있었슴다.
딸내미 옆에 태우고 자신있게 차도로 나섰슴다.
신호 잘 지키고 양보운전, 안전운전하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 볼일 다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집으로 향했슴다.
상가 건물에서 나오려고 양방향 열심히 살피는데 어떤 아자씨가 눈을 흘기며나를 바라보데요.
나도 나가야 하는데 가로 막고서 말입니다.
나는 들어가라고 수신호까지 해주었슴다.
그런데도 나를 째리더니 반대편으로 돌아 들어가는거있죠.
"짜식, 여자라고 얕보는거야 뭐야."
상대차가 돌아 드러간후 나도 차선으로 조심조심 나왔슴다.
순간 딸내미 왈 "엄마, 왜 일루가?"
나 왈 "일루가야 집에 가지."
딸 - "아니, 왜 이쪽으로 가냐고?"
나 - "그럼 얼루 가냐?"
딸 - "이쪽으로 차 오자나."
나 - "으잉.이거이 뭔소리?"
저 순간 등골이 오싹했슴다.
나 보무도 당당히 아니 차선도 당당히
반대차선으로 차를 들이밀고 아까 그 남자한테 눈흘기고
딸내미와 내 목숨걸고 달린것임다.
그때 마침 차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날뻔했슴다.
지금은 베테랑 5년차 입니다.
그때를 거울 삼아 항상 조심하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