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이다.
매일 가던 미건 허리 펴주기를 오늘은 갈까말까---
혼자 가던 것이 아니고 가까운데 계신 권사님께서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몸이 좋지 안다 하시기에 함께 다녀보았다.
아주 좋은 줄도 모르고 그저 시원해지는 기분에 계속 다녔다.
남편은 멀리 출장을 가시고---
오늘 아침은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새벽에 교회에 다녀와서 시부모님 밥을 짓고 모처럼 비지찌개를 끓여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시간이 정신없이 흐른다.
아침 일찍 다녀와야 제일 좋은데.
아이랑 함께 집에서 출발하려 했는데 보리차를 끓이려 얹어놓은 것이
끓을 생각을 안한다.
조금만 있으면 끓겠지---기다리다보니 시간이 자꾸 흐른다.
권사님께 1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지금쯤 문밖에 나오셔서 기다리실텐데
마음은 콩닥콩닥---드디어 물이 끓기에 불을 끄고 후다닥 차에 올랐다.
잠간! 기도를 해야지.
하나님, 배가 아파요. 매달 아픈 배다.
좀 가기가 싫은데 티켓을 띠면 안갈끼야요.
시동을 걸었다. 찬송가를 신나게 불러대며 줄기차게 달렸다.
아니 왠일?
5분도 달리지 않아 경찰차가 바로 앞에서 불을 막 켜기 시작하며
내 차를 쳐다본다. 아이쿠! 걸렸구나.
길 가에다 가만히 차를 세웠다.
몇마일로 왔냐고 묻기에 45마일쯤----얼버무렸다. 나도 모르니---
35마일로 가야되는데 50마일로 달렸댄다.
히야! 70불-----일주일쯤 있으면 메일로 보낸단다.
난 차를 되돌려 집으로 왔다.
어인 일이지?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혼자 너털웃음을 웃었다.
권사님께 계속 전화를 해도 벌써 밖에 나가 30분이나 기다리고 계신지
받질 않으신다.
좀 있으니 전화가 왔다. 어찌된거에요?
그렇게 됐어요.
마음은 편했다.
근데 남편이 돌아오시면 무어라 해야할까?
10여년만에 처음 티켓을 받았는데---
야단맞을 생각에 궁리를 하며 머리를 써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질 않는다.
이실직고를 해야지.
근데 아직도 못하고만 있다.
누가 티켓을 받고싶어 받았느냐고---분명 한바탕 천둥소리가 요란할텐데.
U.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