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봄방학 기간입니다.
1년동안 우리 아이 잘 보살펴 주신 아이 담임 선생님께 정말..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하고 왔습니다.
대학 졸업 하시고 2년째 교사 생활을 하시는 여자 선생님이세요.
처음.. 반을 배정 받고..
운동장에 모여 있는데..
작년 그 선생님의 학부모였던지..
너무 말씀이 없으시고 그렇다구..
자모들이 환경 정리 도울때도 말씀이 없어서 답답하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참.. 이쁘고 얌전해서 좋았는데..
1년간.. 너무 감사하고..
모르겠어요.
내 아이가 많이 부족한데..
엄마인 내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아침에 일어 나면 선생님 빨리 보고 싶다구..
책가방 챙기며 도망 가다시피 하는 녀석..
받아 쓰기 연습도 얼마나 열심히 잘하구..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우리 선생님께서 이렇게 하라구 하셨는데..
우리 선생님은 이런 아이가 좋다고 하셨는데..
엄마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 했던 아이..
학기초.. 무슨 임원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다른 방법으로 봉사하겠다고 빠졌는데..
그것도 마음에 걸려..
혹시 내 아이에게 무슨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나중에 주위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너무나 편견 없이 아이를 다독거려 주셨던 분..
그렇다고 봉사 한것도 없고..
가끔.. 아이 편에 막대 사탕이나.. 알림장 80권..
받아쓰기 노트 80권.. 지우개 연필..
이런 것들만.. 간간히 보냈는데..
스승의 날도 5천원짜리 시집 한권 달랑 보내구..
아.. 여름 방학때..
아이 편지 속에 편지 한통도 써서 넣구나..
마음속으로 감사한데.. 표현을 못하고 있다구.. 했구나..
5만원어치의 과일을 사서.. 바구니 크게 꽃집에서 만들어준..
그 이쁜 바구니에 과일을 넣었어요.
교무실로 갔죠.
선생님들.. 오늘.. 새학년 담임 추천 하신다구..
많이 모여 있는 곳에..
1학년.. 누구 누구 선생님 계세요...
선생님과 나.. 눈이 마주치고..
다른 선생님 눈치 없이 당당히..선물 내밀고 왔습니다.
우리 부족한 아이.. 1년동안 넘 .. 감사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구..
인사 하며 과일 바구니를 가슴에 안겨 드렸습니다.
얼굴이 많이 빨개지며.. 고맙다고.. 많이 인사했던 선생님..
그 과일을 드시는 동안.. 뿌뜻함을 느낄것 같아..
반 청소 하러 가는 날..
늦게 식사를 하는 아이 옆에 앉아..
"자.. 두 수저만 더 먹자.." 하시며.. 밥을 먹게 하시던 분..
집에 갔던 아이가.. 선생님을 찾아..
"너.. 왜.. 집에 안갔니? 물으니.. 그 아이.. 차비 없어요.."
그러면 차비를 주시고..
또.. 열쇠 잃어 버려.. 집에 못 들어 가는 아이..
직장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 해서..
엄마가 올때까지 아이 맡아 계시고..
그런 분이 일년동안 내 아이를 맡아 주셨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내 아이가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 엄마를 대신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고..
많이 부족한 아이가 너무 반듯하게 생활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내 아이 가슴속에.. 많이 자리 할 선생님 일것 같아서...
새학기 우리 아이를 맡아 줄 담임은 어떤 분이 될지..
걱정과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