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여, 이젠 민족정론의 가면을 벗으라
조선일보는 지금까지 자신 스스로를 가리켜 '민족지'라 이야기해왔는데, 이는 가당치도 않은 궤변이다. 식민기간 친일 행적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탄생 자체부터도 총독부 언론 정책의 한 일환이었다. 세계사에 있어 식민통치사상 가장 악랄했다는 일제가 민간언론의 창간을 허가한 배경에는 그 나름의 속셈이 있었다. 조선인들에게 언로를 열어준다는 미명하에 당시 지하신문 형태로 암약하던민족진영의 언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를 정책에 참고할 목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요컨대 아궁이가 터지기 전에 굴뚝을 만들어 연기를 내빼자는 것이다. 창간 배경도 문제지만 창간 주체도 문제다. 조진태, 예종석, 유문환, 최강 등 대부분 '대정(大正)실업친목회' 회원들이 발기인이 되어 조선일보를 설립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대정실업친목회라는 단체는 당시 조선내 대표적 친일기업들의 친목단체였으며, 조선일보 초대 사장을 지낸 조진태, 초대 부사장겸 발행인을 지낸 예종석 역시 대표적인 친일파들이다. 조선일보가 창간기념일 때마다 유독 자신들의 '출생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수치스런 대목 때문 아
닐까?
독립운동가는 '범인'이고, 일왕은 '천황폐하'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가 상해 임시정부 김구 선생의 밀명을 받고 일왕이 탄마차에 폭탄을 던진 사건은 일왕에 대한 한인 최초의 쾌거였다. 이를 결코 가벼이 방치할 수 없었던 조선일보, 마침내 기사 하나를 작성했으니 그 제목을 일별해보면 다음과 같다. -
1932년 1월 10일자 - "천황폐하 황행 도중 / 노부에 돌연 폭탄 투척 / 8일 오전 동경 경시청전에서 / 어료차 별무이상 / 범인은 경성출생 이봉창 / 현장에서 체포".
도대체 어느 나라 신문인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굴욕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민족정론지'라는 개념이 바로 이런 걸 의미했던가. 참으로 웃지 못할 또 하나의 희극은 블라디보스톡 방송과 중국의 언론 등 이웃 나라 매체들은 - 조선인의 애국적 기
개 등을 높이 사며 - 이 사건을 매우 긍정적으로 다뤄줬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 언론들도 우리 민족의 투쟁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마당에 '천황폐하'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니, 이런 개같은 신문이 어디 있는가?
(정운현,"조선일보와 사주 방응모의 친일행각" [왜 조선일보인가?] 인용, 편집)
설립자 방응모의 친일행각,
조선일보 설립자 방응모가 자매지'조광'에 직접 쓴 친일논설로는 42년 2월호에 쓴 '타도 동양의 원구자'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 방응모는 일본을 가리켜 평화의 사도로 묘사한다. 아울러 일본의 대동아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조선민중은 물자를 절약하고, 저축을 더욱 강화해야 된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한편 44년 8월호에서 '조광'은 "국어(일본어)를 상용합시다"라는 권두언을 통해 대만의 일어 해독자는 전체 인구의 6할에 달하는데, 왜 조선민중은 이보다 훨씬 뒤떨어지자며 야단치듯 훈계하고 있다. 더이상 인간이기를 거부한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선일보측은 방응모를 가리켜 "암흑기의 민족에게 언론의 횃불을 밝혀 민족의 길을 비춘 선구자"로 칭송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정운현,"조선일보와 사주 방응모의 친일행각" [왜 조선일보인가?] 인용, 편집)
자,,이제 마지막으로 친일의 극치를 봅시다.
조선일보 자매지 [조광] 1940년 10월호
"일한양국은 양국의 행복과 동양 영원의 평화를 위하여 양국 병합의 조약을 체결... 데라우찌 총독은 조선통치의 대본을 정하여 창업의 토대를 쌓은 위대한 공적을 남겼거니와....30년 동안 7대에 이르는 총독들은 그 시대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특색있는 정책을 실시하여 그 결과는 오늘날과 같은 문화조선 을 건설하였다.
2천3백 반도 민중은 한결같이 내선일체를 실천해 황국신민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사려 깊은 시정(한일합방) 30주년을 맞이하여 각각 자기의 시국인식을 반성하고 시국의 장래를 투명하게 관찰하여 일층 각오를 굳게 하고 또 일단의 노력을 더하여 그 영예를 선양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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