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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BY 하이디 2002-04-06

마음둘곳 없어서 이곳저곳 헤매이고 싶었는데 이렇게 위안을 주는 분이 있기에, 곧 제자리로 돌아왔답니다. 싸우면서 정 드는거. 정말 맞나봐요. 우리가 다퉜다고 하면 친정엄마는 코웃음을 치세요. 니들이 싸워봤자 무섭지도 않다! 하시면서요. 하지만, 한번 터뜨리고 나면 속은 정말 후련하고 어쩐지 조금은 미안해지는 마음에 금세 풀어지게 되는것 같아요. 심수봉의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사랑보다 더 슬픈게 정이라고... 부부간의 정은 정말 애틋하고 절절한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집 앞의 공사장은... 개발에 눈이 어둡고, 돈벌이에 눈이 멀고나니 그 개발뒤에서 온갖 시달림을 감수해야 하는 주민들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나봐요. 어제 데모를 하렸더니 그 소식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전날 저녁에만 반짝거리는 등을, 그것도 겨우 한곳에만 설치를 해놓더니 어제는 공무원이 나와서 집회신고를 안했다고 주민들을 해산시키고, 그러더니 오늘은 또 전과 같은 칠흙같이 어두운 흙길이더군요. 게다가 비때문에 진흙탕이 되어버린, 정말 화가 치미는 길이 되어버렸지요. 힘없는 사람들은 그저 처분만 바라고 있다가 해주면 고맙고, 안해주면 할수 없고... 물론 대로가 생기는 건 여러모로 좋은 일이지만, 공사가 거의다 완성되는 지금 이렇게 주민들이 들고 일어난 건 정말 그네들이 해도해도 너무한 무성의때문이지요. 모르는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그러더군요. 공사를 하면, 괜히들 저렇게 나서서 못하게 방해하고 그런다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처지는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거지요. 그러기에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나의 방식대로 평가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먹어보지만, 오늘도 아마 저는 경솔하고, 이기적인 실수를 하며 하루를 보냈을테지요... 오랫만에 정말 비다운 비가 내려 마음이 포근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