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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께


BY cmhyyg 2002-04-05

지금은 시계바늘이 밤 11시를 향해 가고 있는 시간이예요.
어쩜 주무시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아님 아이들땜에 못주무시고 계신지도---
요즘은 참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 데리고 야외나가기 그만이죠?
저희도 오늘 야외에 다녀왔는데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도 왔더라구요.
저와 동갑이시고, 하나뿐인 형님, 어쩌면 그래서 더 어려울수도 있는 사이죠. 어느새 결혼 4년차가 되어가네요.
그동안 살아보니 형님이 참 점잖으시고 으젓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나이지만 큰 며느리라는 무거운 책임때문이신지 화내시는 모습도 보이시지 않고, 제가 막내티를 내도 꾸짖지도 않으시고.
제가 싹싹하지 못하고,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자주 연락도 못드리고 이런저런 얘기 많이 못해서 죄송해요.
세상에 하나뿐인 형님이고, 시댁에서 며느리라는 유일한 같은 처지이니 더욱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잘 못하고 있어요.
형님!
주위에서 보면 사이가 좋지못한 동서간도 많고, 아주 힘들게 하는 시댁도 많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전 참 좋은 시댁과 형님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모든면에서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앞으로도 많이 이끌어주시고 혹 서운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귀담아 들을께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