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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죠!


BY 하이디 2002-04-06

덕소댁이 너무 남편을 많이 이해를 해주셨나봐요. 이해를 해주는 만큼 남편께서도 성의를 다하셔야 하는데... 남편도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요. 참, 부부의 일이라는게... 마음과는 전혀 다른쪽으로 흘러가기 일쑤지요. 그래서 다툴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도 말끝에 다투게 되고. 저는 신혼땐 정말 생각하기조차도 싫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었어요. 정말정말 쌓인 얘기가 많지만, 함께 살아가는 그 사람의 자존심에 관한 일이라... 그렇게 고생을 시키고도 오히려 지금은 큰소릴 치지요. 그리고 남편의 예민한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더니, 요즘엔 아예 자기 듣기 좋은 말외엔 입도 뻥끗 못하게 해요. ㅠ_ㅠ 다행히 저의 마음둘곳 없었던 시간들은 어제와 오늘 남편과 함께 보낸 시간덕에 많은 부분 해소가 되었지만요. 하지만, 남편으로 인해 외로울땐 그 외로움이 더 큰 것 같아요. 덕소댁..정말 안타깝네요... 조금만 가까이 있더라면, 그리고 둘중 누가 운전이라도 좀 제대로 해놨더라면 기분전환이라도 할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우리에겐 수다라는 약이 약효가 좋은것 같던데... 아마 덕소댁 남편 생각으로는 일주일동안 일에 시달렸으니 주말에 모처럼 친구들과 어울려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으신가봐요. 우리 씩씩하고 마음 넓은 덕소댁이 한번만 더 봐드리고 내일 들어오시면, 스타리님 말씀대로 앞으론 절대로! 이렇게 엄포를 놓아봐요. 부부간에 대화만큼 중요한게 없는데... 오래 살다보면 남편들은, 다 이해해 주겠지..하고서 그저 무심하게 살아가게 되나봐요. 우리 여자들은 안그런데... 조금 닭살이 돋더라도 그래도 간지러운 얘기도 좀 해주었으면 싶고, 그래도 가끔은 마음이 묻어나는 어떤 표시를 원하지 않나요? 에이. 나도 오늘 시원한 그거 마시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