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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모르겠네여...


BY 둘째 2002-04-22

안녕하세요..
힘들때 여기서 조언을 받아가는 초보아가씨입니다....

다름이 아니구요...한동안 잊고 있엇던 저만의 고민이 또다시 절 힘들게 해서 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이케 글을 씁니다...

전 1남 2녀중 차녀입니다...
어릴때부터 미운짓을 마니해서 부모님의 애물단지지요...
그래서 졸업도 하기전에 집에 떠나 생활하고 있어여..
그렇다구 부모님때문에 억지로 나와사는건 아니구요....
어린맘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타지에 정착을 해서 살구있어여...
그래서 1년에 집에 가는일이 2번이면 많을 정도지요..

오랜만에 외갓집에 일이 있어서 엄마가 설로 올라오셨습니다...
형제들도 다 모이게됐구요...

근데 딸인 저의 잘못된 생각일까....
전 집떠나서 철들 맘으로 부모님께 참 열심히 할려구 노력했거든요...
그런데도 언제나 엄만 언니만 찾네여...
형제들 모두 나이가 어린까닭에 부모님 생신이란 개념을 잃고 사는 저의 가정에선 저혼자만이라도 열심히 챙겨드렸고 행여나 걱정하실까바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구... 나 하나 힘들어도 부모님 힘들실때 무리해서까지 돈도 보내드리구....전 열심히 할려구 이러케 마니 노력하는데...

왜 언제나 언니만 찾으시는지.....
어머닌 언니, 아버진 남동생..
철없는 생각이구나 하구 그냥 넘어가구 넘어가는데...
이번 모임때문에 저의 소외감은 너무 커져 잠도 못이룰정도랍니다...

집을 일찍부터 떠나 지냈던 전.....친천이라구 해도 거의 반을 모르는 분들 투성이더라구요....
어색하기도 하고해서 엄마 옆에만 붙어있었는데...그런 제 모습에
친척분들도 궁금하셨는지....저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그때마다 엄마가 이리저리 답변을 하셨는데 결론을 짧은 답변뒤에 무조건 언니 얘기를 꺼내시는게 못내 서운하고....

그러케 앉아있기도 그렇구 해서 조카애들 5명을 데리구 혼자 보호자 역할로 밖에 나갔다왔습니다....
7시쯤 친척분댁에 돌아가니 저녁을 하러 모두 밖에 나가신다구 하더군요....
하지만 전 막차시간이 다 되어서 먼저 간다고 했습니다...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고 혼자 역에 내리는데....엄마도 언니도 남동생도...조심해서 잘가란 짧은 말들......몇달만에 본 엄마라 하고픈 말도 많았는데 엄만 아니었나바여....제가 너무 감정적인 생각인가요...
그렇게 이리저리 시간을 때우며 버스를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엄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조심해서 잘 가셨냐구...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고 있다가
엄마가 친척분들이 저한테 돈을 주셨데요....
언니,남동생한텐 줬는데 전 깜빡하셨다더군요...
제가 역전에 급하게 간다구 못주셨구나 하구 됐다구 했지요...
돈 몇푼 엄마가 쓰심 더 좋다구 생각했으니깐요...
근데 엄마가 그걸 언니에게 줬다구 하더라구요....
괜시리 욕심도 나구....그럼 언니한테 받아야지...장난반으로 엄마한테 그랬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시는거예요..
언니 돈 얼마나 번다구 그냥 쓰라구 하라구....
어이없게도 눈물이 핑 도는거 있죠....
그래서 신경질반으로....
언닌......전에 내카드로 긁은 카드값도 안줬는데.... 돈 50만원이 작은거냐구...
그랬더니 우리 엄마 하시는 말씀....
내가 주께....언닌 돈 없자나......
진짜 그짧은 말 한마디가 날 진짜 못나게 만들대요....
별에별 생각도 다 들고....
난 바보라는 생각만 지금까지 머리속을 떠도는게....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어여...
내가 잘못한만큼 돌아오는거라구 생각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저의 이런 생각을 지울수 잇을까요...
정말 힘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