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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권태기?


BY ksm2018 2002-04-29

아줌마 닷컴에 오늘 처음 방문한 새내기 랍니다.
토크 & 토크라는 말이 가슴을 흔들어 글을 띄어 봅니다
방금전 신랑과 크게 말싸움을 했습니다.
이유인즉, 너무나 하찮으면서 제 가슴에 멍을 준 사건입니다.

아침부터 내내 비가 내리는 하루..
건축판넬 임대를 하는 직업이라 비오는 날이 쉬는날인 남편과 남동생은 하루종일 비디오와 게임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심심하다며 나간 남동생을 뒤로 하고 신랑과 저는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비디오를 시청하다 잠든 남편.
자다가 배고프다며 피자나 치킨을 먹자고 하더군요.
점심먹은지 얼마 되지않아 비디오 끝나면 먹자고 했고,신랑은 또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비디오가 끝난뒤 눈을 뜬 신랑.
배고플것 같아 피자를 시켜먹자고 했더니, 밥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점심때 먹고 남긴 카레를 먹자고 했더니 아무말을 안하더라구요.
물론 저녁밥상은 카레가 올라왔고, 남편은 또 카레냐며, 피자를 시켜먹자고 하더라고요. 다 담아 놓은 카레를 버릴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카레먹고, 피자 또 시켜먹자고 했더니, 밥상에 마지못해 안더군요.

미리 피자먹자고 할때 시키지 지금얘기하냐며, 제가 한마디 했더니
언제 저녁이 카레라고 말했냐며, 화를 내지뭐예요.
전 분명말했기 때문에 말했다고 했더니, 그런말 한적없다며,화를 내더군요.
제가 그래서 귀좀 파고 살라고했더니,밥상 엎기전에 조용히 하라고 그러면서 밥안먹는다며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 또 한마디 했죠.
"내 배가 고프냐! 먹기 싫으면 말어!"
신랑 왈 "뭐? 너 뭐라고 했어? 싸가지 없이!" 그러면서 tv리모콘을 던지며,안방문을 쾅닫으며 들어오지도마! 하더니 중얼거리더라고요.
저도 앉아서 카레를 먹으면서 얘기했죠
"와이프한테 한다는 말이 싸가지 없다는 소리나 하고 잘~한다."
"아들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네!"
그리고 전 2살된 아들과 카레를 먹고 설겆이를 끝내고 너무 황당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헌데 이런일이 몇번있었어요
전 한얘기고 남편은 못들은 얘기고...
정말 가끔 이럴때 마다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정말.신경질이나고 결혼이 후회스럽기까지 합니다.
갈수록 자기 얘기만 옳고 내얘기는 틀리고...
자기에게 존대말 해야하고, 난 반말듣고...
무슨 동생에게 하듯 말한다니까요!
부부가 평등하지 무슨 상하 관계도 아니고,나이 5살 더먹었다고 끈떡하면 야단치듯이 얘기하고...
정말 오늘은 살맛이 뚝 떨어지면서 미운점만 보입니다.
처음에 착한줄 알았는데 갈수록 고집만 부리고,신경질만 늘고, 제가 늘 잘해줘야 신랑도 잘해주고, 제가 신경질 부리면 신랑도 신경질부리고, 무슨 주고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잘해줘야 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처음에 사랑해서 아무것도 안보고 결혼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후회스럽기도하고..
능력도 없는 것같아 자꾸 우습게 보이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사라지는데..
오늘 같은 일이 있으면 정말 아들때문에 참고 있는 제 자신이 불쌍합니다.
아들 앞에서 교육상 싸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
많이 참고 삽니다.
저 권태기인가요?
아님 ...?
오늘은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무슨 방법없을까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이렇게 답답하게 사시나요?
여자의 일생이 불쌍합니다.
저에게 해답좀 가르쳐주세요
무조건 잘해줘야 하나요?
아님. 내 성격대로 해야 하나요?
남편도 나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완전히 부부생활은 심리전 같습니다.
애 키우듯이 키워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