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결혼한지 벌써 8년째, 난 그동안 정말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슬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것 같군요.
우리가 연애할때 한번도 단 한번도 화를 내지 않던 당신, 내가 일때문에 친구때문에 힘들어할때 인천에서 서울까지 단번에 달려와 위로해주고 오빠가 없던 나에게 남자보다는 오빠처럼 나를 대하던 사람, 우리집의 엄청난 결혼반대에도 갈등하던 나에게 우리 아빠에게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에게 믿음을 확실하게 심어주던 남자,,,
난 너무나 당신을 사랑했어요.
절대 마음고생은 안시키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던 남자,,,
난 성실하기 그지없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때 그 모습은 어디로 갔나요?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힘들어할때 당신은 뒷짐만 지고 날 슬프게 하더니 결국 내가 쓰러지고 나서야 날 돌아본 당신,
내가 유산했을때 당신은 어디있었나요?
위로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당신, 난 그날도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날 돌아보지도 않는 당신,
그저 당신은 당신의 피곤함만 알지요. 나의 피곤함은 오로지 핑계라고만 생각하는 당신...
너무나 권위적인당신때문에 난 숨도 제대로 쉴수가 없어요.
새벽까지 일하다 파김치가 되어 들어온나, 열쇠를 가져가지 않아 아무리 문밖에서 전화를 해도 문을 두들겨도 나오지 않는 당신, 결국 그 추운 겨울날 난 1시간이상이나 밖에서 떨어야 했고 감기몸살로 누운 나에게 당신은 뭐라했나요? 피곤해서 자느라고 몰랐다.....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했기에 남편에게 좀더 예쁘게 보이느라 머리도 예쁘게 잘랐어요.
그 때 당신 뭐라하셨나요?
병신,, 헛지랄하고 다니지 말라고......
난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난 이제 이별을 준비하려합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듯이 나도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겁니다.
내 자신을 더 사랑하려 합니다.
그동안 반대해온 결혼을 한 탓에 친정에도 애타는 속을 얘기도 못하고 살았어요.
그저 잘 지낸다고,, 그저 행복하다고만 했어요. 당신이 너무 잘해준다고..........
이젠 더 이상 당신의 무관심함때문에 울지 않을겁니다.
오늘만 울꺼예요.
이 세상엔 아름다운 사랑이란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