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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원래 그런가요?


BY 힘들다. 2002-05-15

비가 오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더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아침부터 한숨이 자꾸만 나오네요. 남자들 말이죠. 원래 그렇게 다 현실감각이 없는건가요?. 아님 제 친구가 너무 어린건가요?

졸업하고 직장생활한지 3개월째 되었습니다. 제 남친말이죠. 제가 먼저 사회에 나왔죠. (동기인데 제가 그 친구보다 한살이 더 많아요.) 저는 서울에 남친은 지방에 있는 관계로 조금 아껴서 돈을 좀 모으고 우리 힘으로 3년 뒤에 결혼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제 남친의 형이 얼마 전 결혼을 했거든요.
어머님이 결혼식 한번 치르고 나니까 제 남친보고 너도 내년에 가라고 했답니다. 진중하게 말이죠. 그래서 내 남친 저보구 어떻게 생각하냐구 묻길래. 저도 놀랄만큼 너무 단박에 얘기를 했습니다.
"3년뒤 약속했잖아. 지금은 안돼!"
어머님이 결혼을 빨리하자는 이유는 내후년에 하면 그 친구 29. 아홉수에 걸린다구요. 그 후년에 하면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 안된다고. 남자 30에 결혼하는게 늦은 건 아닌데 말이죠.
거기다 어머님 제 남친 직장이 거기에 있으니까 지방에 내려와서 살랍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 수리해서 빼준다고.. -o-;.
제 직장은 어떡하냐니까 지방에 일 알아봐주겠다고.
제 남친 이래저래 해결이 된 듯 싶으니까 하자는 쪽으로 말을 하는데 저는 못가겠다고 했어요.
내년에 서울에서 하면 결혼하겠냐고 하는데 내년 결혼이 말이나 됩니까. 빚내서 결혼하는 것도 어느 정도이지 아무것도 없으면서 도대체 왜 하겠다는 건지. 사실 이런 말 자존심 상해할까봐 안하고 있는데 어제도 오늘도 속에서 열이 납니다. 무조건 대출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물론 3년후에도 대출받아야 될런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받자는 뜻에서 미룬건데 휴~~. 지방에 있으니까 자주 못 보고 그러니까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 맘은 알겠는데 그래도 어렵게 시작해서 돈 때문에 아웅다웅하느니 지금 더 참자는 제 말이 남친에겐 왜 안통하는 걸까요.

비도 오는데... 이 아침에....
파전에 동동주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