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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실버인생


BY wynyungsoo 2002-05-15

* 해외리포트 *

"고생 끝 병든 아내 간병으로 속죄"의 맘으로 치매부인을 10여 년간 병간호와 보필을 하신 할어버님께서 연애편지 경연 대상을 수상한 편지내용을 실어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기억은 고사하고 신체의 치유도,

언조차 잃어버린채 10여 년이상 침상에 누워지낸 당신 과거와 현재도,

자신과 타인도 구분할 수 없는 당신은 음정이 틀린 창가를 중얼거리며 드넓은 벌판을 혼자 헤매는 것일까.

당신은 텅빈 눈으로 "아 ∼ 아 ∼ 아" "우 ∼ 우∼ 우" 소리를 내며 내게 호소하는구료.

서글프게도 그것이 당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의사표시가 돼 버렸소.

하루에도 몇 번씩 익숙한 손놀림으로 당신에게 기저귀를 갈아주는 나.

그 손 바닥위로 주루룩 당신의 뜨거운 오줌이 흐르오.

그런 당신을 대하노라면 고단함이나 상냥함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구려.

오늘도 당신이 내는 소리나 무심한 몸짖-그런 흐미한 신호에서 말하려는 것을 읽고 있소.

산산이 부서진 당신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나는 당신과의 따뜻한 만남을 원하오.

그것이 일방통행의 커뮤니케이션이라도 좋소.

지금 당신의 편안한 황홀의 나날은 과거의 고난을 견뎌온 생애를 보상하려 하느님이 내려주신 치유의 은총인지도 모르오.

그러나 나로선 당신이 과거 모습으로 돌아와주었으며 좋겠소.

나의 손을 당신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며 속삭였던 먼 옛날의 당신으로 돌아와 달라고 달에게 몇 번이나 빌어봅니다.

당신의 남편이...



감동~ !..
식물인간의 몰골인 아내를 간병하는 할아버님의 애절한 사연의 편지를 감상하면서 난 지어미가 아닌 지아비로서 아내의 환부까지.. 치부까지도 성심으로 병간호와 보필에 전념하는 어르신의 심경의 고충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시각으로 다가옴에 울컥하는 뜨거운 눈물에 가슴이 뭉클함의 통증까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가여운 할머님에게 부디 快癒하심을 간곡히 비는 마음이며..
힘든 할아버님에게 부디 建康에 유념하시길 내심 빌어보는 아침시간이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