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바람이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말도없이 끊어져버린 전화기에선 이젠 아예 기계음만들리고...
일부러 그런거지요?
열흘,아니 보름은 견딜수있다고 웃으며 다녀오라했는데...
꿈결에 언뜻 전화를 받아 웃으며 놀려대던 당신.
아침에서야 진짜 떠난 당신을 생각하며 안개도 아닌
바람에게 원망을 퍼부었어요
이정도의 바람에 흔들릴 당신의 비행기가아닌데...
다행히 바람이 불어 머리가 흩어지면 흩어지는데로
거리를,백화점을 쏘아다니다왔지요.
괜찮아요~~~오늘만 그럴거예요
이제 겨우 아홉밤남았을뿐인데..
그래도 너무했어요
나 이젠 정말 어린애아닌데 마치 잠깐 마실가는것처럼 그렇게..
잘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