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씀)
전... 몇년전 어느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보수도 조건도 괜찮은 회사였죠... 제 위엔 괜찮은 상사가 있었습니다. 첨엔 너무
깐깐하기도, 또 냉정해 보이는 사람이였죠~ 굉장히 일이 많았어요...그치만 전 사
회생활 경력도 많았고, 어떤면에서든 인정을 받는 편이었어요... 근데~ 그회사에
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야간대를 다니고 있던 저는 회사일때문에 학교에 갈 수
있는 시간보단 저녁에두 남아 일을 하곤 했습니다. 제 바로 위의 상사였던 그사람
까지 저때문에 일찍 퇴근할 수 없었죠... 참~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저녁에 혼자남아 일 할 수 있는곳이 아니었거든요...그리고, 회사형편상 그사람과
저 우리부서엔 둘 뿐이였죠...인건비 절약차원에서...그사람과의 인연이 참 독특했
죠...제가 첨 입사하던날! 그사람 아기가 태어나던 날이예요...애기생일~ 제입사
일...그리고 둘다 첨으로 그사람을 만나던 날이죠... 그래요~ 그를 만난게 그사람
이 결혼한지 근1년이 되던해였죠. 그치만...그냥 정말이지 그냥 좋은 분이였어요.
날 잘 챙겨주고, 항상 의논 상대였구요...그도 결혼생활에 많이 힘들어 했어요.
항상 아내와의 성격차이 때문에~ 저한테 상의도 하고, 저역시 마찬가지였죠...
부서회식 차원에서 한달에 한번 저녁두 먹구, 술잔도 기울이고...힘든회사 생활이
였지만, 그때문에 즐거웠어요... 전 솔직히 입사 처음부터 그사람이 눈에 들어왔
고, 좋아했어요... 물론 이성이든, 상사로든간에... 좋은사람이였으니까요...
그치만 그뿐 제겐 항상 괄호밖의 사람이였죠... 유부남이니까...
회사가는게 즐거웠어요...오히려 휴일이나~ 주말을 싫어할 만큼... 그냥~ 그사람
보는게 즐거웠어요.
회사에 입사한지 1년반이 지났어요... 어느날 저녁이였죠... 그사람이 맛있는 저녁
을 사주고 싶다고 하더군요...근데, 전 약속이 있었어요. 그치만,안돼요!라구 말하
기 싫었어요... '할말이 있다구'해서 약속을 취소하고, 그사람과 저녁을 했어요.
할말이 뭐냐구?계속물었죠...근데...얼버무리곤 평소와 같았어요...
헤어질 때쯤 입을 열더군요...자긴 이런말 할 자격두 없는 사람이지만, 담에 후회
하기 싫어서... 말한다구~ 처음부터 날 좋아했다구요... 자기도 모르게 날 사랑하
게 됐다구요... 1년이상을 고민하구 생각하다 고백한다구요... 전 하늘이 무너지
는 것 같았어요. 첨부터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날 1년이상 사랑하고 있었다는게...
그치만, 현실이 더 무서웠어요... 솔직히 전 남자친구도 있었거든요... 결혼까지
두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있다구 얘기 했어요. 그사람두 예상하고 있었다더군
요...그날밤 이후로 전 회사에서 그사람과 친할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어색했
죠... 한달이상 그사람과는 공적인 얘기외엔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치만, 내 맘은 그게 아니었나봐요...한달반이후 쯤 그사람과 다시 저녁자리를 갖
게 됐어요... 예전처럼 편안하게 대해달라구...맘에 묻기로 했습니다. 근데...둘다
의 맘을 안이상 잘 되지 않더군요... 보고싶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 퇴근이후에 만남이 있었어요... 행복했어요... 밥먹구..얘기하
구... 정말이지 즐거웠습니다. 그사람 웃는모습...모든게 진실이였으니까요..
쉬운 사람은 아니였어요... 오히려 쉽다면, 제가 더 그랬을 꺼예요...
근데, 어느날 그사람이 사직서를 던졌어요. 그사람 또한 많이 힘들어했었거든요.
제가 입사한지...2년만에~ 이유에는 저도 있었죠...많은회사사람들 눈도 있었고,
더이상 저에겐 상사이기도 싫다구... 전항상 호칭이 (...직급)님 이라구 했거든요.
어렵게 어렵게 그사람은 퇴사를 했구... 다른 먼곳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그치
만 그사람은 일주일에 두번이상 몇시간이나 되는 먼길을 달려 절보러 왔어요...
지금은 그를 만난지... 벌써 3년이 지났어요...
그치만, 전혀 그사람은 변한게 없어요. 날 사랑하는 맘두, 나에게 하는것두...
그사람은 집사람과 헤어지고 싶어해요...그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죠...
2년전이나~ 지금이나... 나랑 같이 살고 싶대요...
1년전부터는 우리둘이 같이 살자구...약속두 했어요... 근데...왜? 정리를 못하는
지... 전 벌써 남자친구랑은 헤어졌죠... 참 좋은사람이라 놓아줬어요...좋은여자
찾으라구...제 남자친구는 아직도 절 기다리고 있대요...
그치만... 전 그사람을 사랑하거든요... 물론 무슨날이나 되면, 가족들이랑 있을
상상...주말엔 절 못만나요...그래서 주말이 싫어요...5월5일엔 가족들이랑 나들
이 갔을걸 생각하기 싫어서~ 4일날 수면제를 먹구 자버렸어요... 일어나니깐,6일이
더군요... 황당하기도...슬프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사람한테 혼났죠...
전 제가 속상한 얘길 다하거든요... 어떤얘기든...
그사람은 일년이상 아내완 관계도 하지 않는데요... 가능한가요...
물론 믿어야겠죠... 아니, 믿어요... 아이 얘기외엔 대화두 없구...
가끔 이혼하자는 얘기두 하구...근데, 쉽지 않다구...
전 제가 할수 있는 모든 제안을 했어요... 너무나 답답해서~
아기두 키울 수 있다구요...아직 어리니까~ 이제 세돌이거든요...정말 그건 자신있
어요. 몇번 보기두 했구... 절 좋아해요... 이쁘구...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아
인 그사람의 일부이니깐... 결혼식은 안해두 좋구, 야외촬영만 해두 되구...물론
저희 집에선 반대하겠죠... 그럼 집을 나올 각오도 있다구요...
2월에 전 애길 지웠어요. 둘다 많이 힘들었죠~ 그치만, 아직은 아니란 판단에서...
전 7월까지만 기다리기로 했어요...그때까지만, 기다린다구...
근데, 자꾸만... 별별생각이 다들어요... 그사람은 자길 믿으라구 하는데...
저두 얼마전 그사람이 회사를 떠난지. 일년만에 퇴사를 했어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구요...전 가정형편이 그래서~ 집에 있어두 힘들고,
그사람두 회사일이 잘 안되나봐요... 그사람은 빨리 돈이 벌고 싶데요...
지금은 능력이 없어서~ 많이 조급해해요... 전 사글세방 아니 월세방에 살아두 좋
은데, 그사람은 그런게 싫다네요... 떳떳하고, 싶데요...그사람이 저보다 나이가
여덟살이나 많거든요... 친구들은 단판을 짓던지 땔치우라고 난리예요...
그래서 누구에게 말할사람두 없구...
저두 자꾸만 조급해져서... 벌써 오월인데... 7월까지 그사람이 정릴 못하면... 진
짜루 그사람을 잊을 수 있을지...무서워요... 내가 던진 말인데...책임을 져야하는
데...
별별생각이 다들어요...매일매일 날 사랑한다구 하면서, 다른 여자랑 등부치고 자
는게 유부남이라나요... 그치만, 그사람만은 아니라구 믿고 싶은데...
전 가끔 가시돋힌 말을해요... '자긴 너무 우유부단하다'구요...
그래요...가끔은 혼자서 울어요... 나쁜사람이라구 욕까지 하면서, 많이 밉구, 또
많이 사랑하는것 같아요... 전...
그사람 아내한테두 미안하구...그사람한테두 미안하구...요즘은 너무 우울해요...
죽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그사람은 저랑 있으면, 참 행복해 하는 사람인데...
그사람과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너무 힘들어요...정말이지 그사람은 믿어야하는데...이상한 생각들이 많아서...
저 남들이 보면 잡아죽일년이죠!...
친구들은 차라리 헤어지면 만나라구 하네요...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그러기
가 힘들어요... 몇년동안 매일매일 보구 적어도 하루에 3통이상은 전화통화하구...
근데, 우린 전혀 변한게 없는데...
이젠 정말이지 싫네요... 항상 뒷쪽에만 있어야 하는생활이...
두달밖엔 남지 않았는데... 조급해져요... 그사람한테 의심두 가구...그럼안되는
데...
요즘은 오히려 첨부터 그회사에 들어가지 말았을것을...막연한 후회두 하고...
제 앞날에 대한 걱정이 앞서네요...전 자신이 있는데...
그사람두 남에게 모진사람이 못돼서... 말두 없구...
속이깊은 사람이라 무슨생각을 하는지...먼저 이혼하잔얘긴 못하나봐요...
두어번 싸우다 한적은 있다구 하는데...아낸 자주 그런말을 던진데요...
근데, 둘은 왜 그렇게 사나요? 애기때문에... 과연 행복하지 않는 부부사이가 자식
을 위한길인지...아님...둘이 행복할까요? 의문이생기네요...
꼭 제가 잘사는 부부 갈라놓는건 아닌가 하는생각두 들고,,, 아님...몇년동안이나
어떻게 사는지... 안살아봐서... 전 그렇게는 못살것 같은데...
그사람을 믿어야하는데... 아니, 믿는데... 제가 왜이리 힘이들고, 잡생각이 많은
지...
저희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사람은 제게 돌아올까요...
(5/15일 씀)
금요일이었어요. 여느때와 같이 그사람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요즘 제가 우울해보인다구 기분전환을 시켜주고 싶다구요. 왠일인지 토욜에 나들
를 가자더군요...여기저기 구경두 하고, 저녁엔 찜질방에가서 동동주도 한잔하
구,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리곤... 일욜!~~ 전 원래 그사람이 집에 있는
휴일엔 전화를 하지 않았어요. 근데, 그날따라 생각이 나더군요. 전활했죠. '어
디야?'라고 물었죠. '어~ 산에''누구랑?''어~식구들이랑 좀 나왔어'란 대답을
하자 전 그냥 끊어버렸죠. 하루종일 밀려오는 배신감을 주체할수가 없었어요. 참
다참다 저녁9시쯤 전활했어요. 핸드폰은 받지도 않고, 도저히 이대론 정말이지 항
상 이런생활에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그래서... 판단을 내렸어요.
집으로 전활했죠!~ 아내가 받더군요. 남편을 바꿔달라고 했어요. 누군지 알아야
바꿔준다길래... 남편이랑 3년동안 만난여자라고 했어요.(저 미쳤죠?) 니가 3년
간 만난여자래하며 바꿔주더군요. 그사람은 놀란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만 하더
군요.
저혼자 얘기했어요. /..씨! 두여자 등신만들지 말구 한여자한테만 잘 해, 자기
가 무슨 완벽주의자길래 두여자한테 잘 할려구 해, 확실히 해, 그리구 잘먹고 잘
살아
이젠 내인생에 상관하지 말구 맘가는대로해, 후회없이 선택해/ 라구 아내가 다시
전화기를 가로채 누구냐고 계속묻더군요. 당신남편이 3년동안이나 사랑한다구 한
여자라고 말해주곤 끊어버렸어요.
속이 후련하더군요. 다 엎어버리고 나니깐, 속시원하더군요. 그리곤 혼자 보내버
렸어요. 절 죽이고 싶었겠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깐 새벽에 그사람 집에
서 여러번 전화가 온거예요... 아내가 저란것두 알았겠죠?
근데.. 이게 왠일? 아침에 아무일 없었는듯이 그사람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모든걸 얘기 했대요. 상대가 저인것까지...제가 그렇게 했는대두 잠은 잘잤는
지. 목소리가 왜그러냐? 어디가 아프냐?는둥 자기도 속이시원하다는둥 언젠가는
터질일이 빨라진것 뿐이니 자책하지 말라는둥... 그래도, 제가 밉지가 않대요.
미워해야 하냐구... 황당하더군요.
그리곤, 어제 만났어요. 저녁먹구 소주4병을 마신뒤에야 얘기를 하려는데, 전화
가 오더군요. 아내!~ 아무일 없는듯 평소와 같이 전활 받더군요.
보통 무슨일이 나도 나야하는것 아닌가요? 물었죠~ 아무일 없냐구...
충격이었습니다. 아낸 없던일로 해준대요. 이혼은 못한다구. 제가 그랬죠...
나라면 그렇게 못할것 같은데...남편이 다른여자 사랑한다구 이혼하자고하면 난
못그럴것 같은데...자기 아낸 그만큼 자기 사랑하나보네...했죠...눈물이 나더군
요.
그사람이 그래요. 자긴 가장큰 짐이 경제적인 부담이다구...그회사 나와서 사업
을 하면서 5~6천을 깨먹었대요. 생활인데...자길 받아드릴 수 있냐구... 현실을
보라구요...같이 도망가버리고 싶다고 했어요. 자기도 골백번 더생각해 봤지
만...제가 그렇게 못할 것 같다네요. 둘이서 소주5병을 마셨어요. 기분이 꽝이라
선지 술도 취하지도 않고, 두시간을 울었어요. 눈을 뜰수 없을 만큼... 그사람
이 가버렸어요.
전활 했죠... 집앞이라 하더군요. 거기 안갈꺼야 하더군요.
또 전활 했어요. 안받았어요. 막판!!!~~~~ 갈때까지 갔죠? 집에 전활했어요.
아내가 너 미쳤어... 이게 정말 미쳤네...하더군요. 야!~우리애기아빠가 너 싫다
잖아!~ 하더군요. 그리곤 그사람이 받았어요. 물었죠...나 싫다그랬니?라구...
'그래' 몇번을 물었어요. '그래'라구 하네요... 아기까지 있었는데, 사랑하지
않았냐구...물었죠... '그래'라구 끝까지 '그래' 나랑 그냥 논거였어? '그래'라
고만 하더군요. 아내앞에서...
그리곤... 끊어버렸어요.
그사람은 아니라 믿었는데,
남들이 얘기하는 그런 사람이라곤, 그런남자라곤...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죽고싶네요... 정말이지 살기가 싫네요...
안그래도 슬픈데... 비까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