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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같은거 안따지고 싶지만..


BY 속물녀 2002-05-20

혹시 남편분중에서 건설장비 하시는 언니들...
도움좀 주세여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건설회사 포크레인 운전기사로 있는데요
솔직히 저는 그 직업이 무척 맘에 안들어요
그래도 사람이 성실하고 해서 만나고 있고, 또 그집에선 당연히 결혼할거라고 믿고 계신것 같은데요
저희집에선 반대하고 계세요.. 그리고 아직 저도 맘을 못잡았구요
직업이 이러다 보니까 주말이건 휴일이건,,, 쉬는날이 없고
하루 쉴려면 어렵사리 허락얻고, 눈치봐야하고,, 새벽에 출근하고 그런것들이 다 짜증이 납니다.
그런데 내년정도에 장비를 직접 사서 사업을 할 생각인가봐요
남친집안도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분들이라,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대출을 받아서 산다고 하는데.. 글쎄요
열심히만 하면 대출금도 금방 갚고, 쉬는날도 지금보다 더 많을거라곤 하지만,, 지금이야 직장인이니까 쉬는날에도 급여에 포함이 되지만 자기사업하면 쉬는날은 아예 수입이 없는거잖아요
또 자기사업이니까 쉬고 싶겠어요? 더 어려울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되면 그렇지 않다고 저를 설득하는데요 왜 하고많은 직업중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는건지... 정말 속상하고 미워지기도해요
저희언니는 남들쉴때쉬고 일할때 일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 제일인거라면서 말리고 있어요
하긴 지금도 주말엔 그저 칭구들 만나서 놀거나 만나더라도 저녁 8시, 9시정도에나 만나서 놀구 그나마 집이 좀 멀어서 한시간정도 거리라 것도 여의치 않구요
나중에 결혼해서 주말이나 휴일.. 그런 공휴일날 혼자 있을 생각하니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어떡해야할지.. 갈등이 너무 심하네요
그렇다고 직업을 바꾸라고도 할수없고(짜증이 너무 날땐 그렇게 투정도 해보지만) 배운게 이것밖에 없다네요
그나마, 형이 두명있는데 아직까지 결혼도 안하고, 다들 멀리살고,
남친이 내년이면 서른인데.. 내년정도에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시고, 가까이 있는건 제 남친뿐이니까,,, 그 많은 부담감도 다 제몫일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남친사는곳이 약간 외진곳이라 결혼하면 소도시생활을 해얄것 같은데... 답답합니다.
집안형편이 너무 차이가 나면 안좋은거라던데.. (그렇다고 제가 잘 사는건 아니지만.. 글두 약간의 사회적 지위가 있는) 판단이 안섭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조건같은거.. 필요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