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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아침부터 사람 속을 뒤집어 놓고 ,,,진짜 싫다


BY 아무나 2002-06-05


오늘 또 아침부터 시아버지가 와서 사람 속을
박박 긁고 가버렸다 잔뜩 찡그린 미간하며 매같이 생긴
눈초리 .. 남편은 또 아침두 안먹고 그냥 획 가버리고
언제까지 이럴건지. 다른사람 앞에서 이런 저런 면박을 주고
남편은 어쩔 바를 모르고 서있고 온 사람도 어쩔 줄 모르고
시아버니만 미간을 찌프리며 할 소리 다하고 .
하필 꼭 마감날만 다가오면 날마다 우리 집으로 출근해서
사람 속을 있는데로 긁어놓고 오늘이 마감날인데 ..
어제 저녁엔 시엄마가 전화로 이새끼 저새끼하며 언성을 높이자
남편은 수금도 하다말고 그냥 소주한병 사서 집에 들어와서
벌컥벌컥 마시고 부모 앞에선 한마디 소리도 못하는 남편
그냥 속만 끓이고 있다 언제나 처럼.그러다가 혈압만 올리고.
남들은 다 축구 보는데 남편은 마감 전날이라고 정신 없이 일하고
있는데다 대고 그러고들 싶어 진짜.
며칠전엔 와서 너희들한테 효도 같은거 기대도 안한다구...

이거 왜이러시나 들
내가 두분이서 시할머니한테 어떻해 했는지 시집와서 다 봤는데
시집살이도 한번 안해봤으면서 ..
어머니 모시고 한번도 안 살아봤으면서 ..
시할머니만 오시면 두분다 보기싫어서 획 나가버리고
배부른 손자며느리만 덩그라니 남아서 할머니 목욕하면 등밀어
드리고 속옷 빨고 밥 차려 드리고 내가 모를 줄 알고

그래 돈 좀 있다고 사람 그렇게 막 무시해도 되는거야고
나도 첨 부터 이러지 않았지
십년동안 ......

이제 모습도 보기 싫고 얼굴 눈동자 마주치기도 싫고
가만 생각함 당신들도 안됐지
나같은 며느릴 얻었으니 좀 순둥이를 얻던지
아우 몰라 지겨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