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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관계에 관한 보고서!! -- 4탄


BY 로즈 2002-06-13

안녕하세요?
방을 옮겼습니다. 왠지 그래야 할거 같아서....
(여담 한마디 할께요.
어제 속상해방에서 저에대해 뭐라 하신분이 계시더군요.
제목보구 교수나 대학생이 쓴 리포튼줄 알았대나?
뭔가 굉장한 내용의 리포트를 원하셨나본데 그런 분들은 대학 홈피나 찾아보심이.....
이건 그냥 보구서 쓴 보고서 입니당. ㅋㅋ)

시작할께요~~


그날도 가게문을 닫을려고 정리를 하던 참이었다.
남녀 두명이 들어오셨다.

가장 구석진 자리를 잡아 앉는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서로 아무말이 없었다.

근데 여자분의 볼이 발그레하니 울집이 2차 같았다.
소주를 연거푸 3잔을 마셨다.

남자는 여자 하는양만 가만히 바라볼 뿐 별 말도 없고.

여자의 목소리가 조용한 가게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 자기요새 이상해, 왜그래? "
" 뭐가? "
다소 신경질적인 남자의 반응.

" 내가 전화해도 안받구, 만나자 해도 바쁘다 그러구...."
남자가 암말 없이 팔장을 낀다.

" 말해봐, 이젠 나 사랑안해? 응? 이젠 내가 싫어? 응? "
여자는 술기운땜에 흔들리는 턱을 손으로 받치고 탁자위로 고개를 쭈욱 내민다.

나는 주방에서 일을 하며 당연 남자의 대답을 기다렸는데 왠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여자의 목소리가 약간 흔들린다.
" 동생, 말해봐. 나 사랑 안해? 응? 옛날엔 나 사랑한다고 맨날 그랬잖아..... 응? 나 사랑하지? 응? "
그래도 묵묵부답인 남자.

잠시후 의자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여자가 남자의 옆자리로 옮겨앉는가 보다.

" 자기야, 나 자기랑 있으면 몸이 막 이상해... 나 왜 그러지? 나 자기옆에만 있으면 정말 몸이 이상하다니까.... 나 어디 아픈가? 응? 나 왜 그래? "

낮은 목소리로 남자가 대답한다.
"그야, 날 사랑하니까 그러지...."

반가운 여자의 목소리,
" 그치? 정말 난 동생 사랑한가봐. 동생도 그렇치?"
또 묵묵부답.

여자가 한숨을 푸욱 쉬면서 탁자로 고개를 떨군다.
" 동생, 만약에 말야, 내가 울 아저씨랑 이혼하면 나랑 살꺼야? "
" 뭐? "
" 울 아저씨 눈치 챈거 같아. 후~욱.
나도 울 남편하고 이젠 같이 못살겠어. 내가 우리집 나오면 나랑 살꺼지? "

남잔 끝까지 침묵.

남자 어깨에 여자가 기댄다.
" 자기야, 나 정말 자기 사랑해. 자기도 날 사랑하지? 말해봐.... 나 사랑하지? 응? 한번만 말해봐... 응? 나 사랑해, 안사랑해? 응?
솔직하게 한번 말해봐, 응? 나 사랑하지?"

여자가 그러고도 한참동안을 절박하게 물었다.

남자가 마지못해 가까스로
"사랑해."
들릴듯 말듯 개미목소리로 대답한다.

억지로 대답한게 분명한데 들뜬 목소리로 여자가,
" 뭐라고? 에이~ 나 못들었는데. 뭐라고 그랬어? 응? 다시한번만 말해봐~ "

" 아 사랑한다고~ "
약간 신경질적으로 내뱉는다.

" 그치? 동생도 나 사랑하고 나도 동생사랑하니까 우리 합치면 안될까?"

" 그건 안돼! "
남자가 갑자기 단호한 목소리로 그런다.


그리고 한동안 둘사이에 술잔만 오갈뿐 아무말이 없다.

침묵을 깨고 여자가 다소 기가 꺽인 목소리로 묻는다.
" 자기 내일 전주 간다며? 나도 따라가면 안될까? 응? "

" 거길 왜 따라와? 애엄마 한테 간다니까..."

" 그러니까, 저기, 내가가서 애엄마한테 직접 말하면 안될까? "
남자가 아무말이 없다.

" 동생이 정 말하기 뭐하면 내가 말할수도 있고..... 아님, 그냥 동생 전주가는거 따라가고 싶어서..... "

그래도 별 말이없자,
" 그렇게 오랫동안 차타고 가면 심심하잖아... 이번에 말하기 싫음, 난 그냥 차안에만 있을께. 동생이랑 같이 가보고 싶어서 그래.... 응? 나도 같이 갈까? "

" 야, 생각을 해봐라, 너랑나랑 또 똑같이 월차내면 공장에서 뭐라 하겠냐? 가뜩이나 소문나 죽겠구만."

" 회사에서 누가 알아? 난 그냥 아파서 쉰다고 그러면 되잖아.... "

남자의 목소리는 굉장히 화가 나 있다.

" 야, 그렇게 눈치가 없냐? 우리 뒤에서 얼마나 수근거리는데.... 이미 소문 다 나버렸잖아.... 그러게 내가 얼마나 조심하라고 했냐?..... "

" 왜, 누가 눈치챘어? "
" 어휴~ 답답해.... "

남자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한쪽 등받이에 팔을 얹었다.
그러고 한참을 허공에 대고 담배만 피더니 옆에 앉은 여자를 바라본다.

여자는 술잔을 입에 가져가며 눈물만 줄줄.....

고개숙여 우는 여자가 딱해 보였는지 남자가 여자의 어깨에 팔을 돌려 끌어안았다.

달래는 듯한 목소리로...
" 이번엔 그냥 나 혼자 전주갔다 올께... 낼 갔다가 첫차타고 바로 올꺼야. "
" 자고 올꺼야? "
" 그럼, 오랜만에 가는데 그냥 오냐? 애덜도 봐야지... "
" 낼 막차로 오면 안돼?"
" 그건 힘들어, 나두 피곤하잖아.... "

또 여자가 찔끔거린다.

" 그러니까 넌 그냥 낼 출근해... 그래야 사람들이 의심 안하지... 이번에 또 그래봐라, 나 어떻게 회사다니냐? 제발 회사에서 조심좀 하란 말야....
그리고 애 엄마한테는 내가 기회봐서 말 할께...."

" 정말? 애 엄마한테 말할꺼야? "

" 그러니까 너도 아저씨한테 아니라구 말해.... 야, 무슨 대책이라두 세워놔야 짐을싸고 나온든지 말든지 하지, 무턱대고 나온다그러면 어떻하냐? 나도 아직 애엄마한테 말도 못끄냈는데.... 쫌만 기다리자, 응? 어휴~ 제발 답답하게 굴지좀 말고."

한참 그러고 둘이 술을 마셨다.
여자는 계속 징징거리고 남자는 살살 얼르고 달래고 한참을 그러더니 계산을 하고 우리가게를 나섰다.



아, 참 대단한 커플이다.
그들의 끝은 이런 모습인가 싶었다.....

둘다 굉장히 한심해 보이고 상대 배우자들이 참 안됐단 생각도 들고, 이런게 사랑인가? 싶구, 별별 생각이 다 든다.

흐미, 정말 여자라도 붙들구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내가 보기엔 이 남자는 분명 이여자가 싫증이 난거 같은데.
여자는 순진덩어리에 완전히 푹 빠져버렸구....

내 말이 사실이 아니겠지만 왠지 남자의 모습에서 또 다른 여자가 생긴것(?) 처럼 느껴진다.


이런 남자들은 대대로 그 피를 물려준다는 바람끼가 다분한 남자.

이런 남자들은 정부에서 추려서 격리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딴사람들에게 오염시키지 않게....
학계에서도 이런 사람들의 혈액형을 따로 분리해 주시길....
음, 뭐라 명명하는게 좋을까?

글고 만약 정신병동에서 탈출한 넘들은 내시를 시키심이...

그리고 어서어서 유전자개발 해서 디엔에이를 척출해야... 쩝.

(클났네... 이러다 줄줄이 리플에, 인신공격 억수로 받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