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물론 16강, 8강에 오르는 일이 국민적 희망과 기쁨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에 첫승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축제로 남길수 있을텐데
어떻게 자신의 하나뿐인 귀한 목숨을 걸고까지 승리를 염원했는지...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네요.....
<한-포전 이모저모> `한국팀 16강 기원' 40대 분신자살기도
[지역] 2002년 06월 14일 (금) 14:02
(부산 = 연합뉴스) 신정훈기자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40대 남자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낮 12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이모(45.주거부정)씨가
`이승에 계신 붉은 악마 여러분께'란 편지지 1장짜리 분량의 유서를 남긴채
분신자살을 기도, 침례병원으로 긴급후송됐지만 전신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하다.
목격자 조모(61.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는 "이씨가 백사장위에 촛불을 켜고
바다를 향해 절을 하다 갑자기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말했다.
이씨는 유서에서
"히딩크 감독님 이하 선수들의 땀,눈물,열광적인 함성,첫승의 기쁨은 내 생애 가장 큰
생일선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남미, 유렵의높고도 높은 벽을 넘어야 하니,
또 언젠가는 기필코 넘어야 될 것이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이 길을 택한다"며
"나는 영혼이 되어 12번째 선수가 되서 꼭 필승 코리아가 되도록 힘껏 뛰겠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구급차로 후송되는 과정에서도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는 119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분열증 환자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유서를 또박또박 정연하게 써내려간 점으로 미뤄 한국팀 승리를 향한 강박감에 따른
우발적 자살기도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