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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승리는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이다 !!!!!!!


BY 애니 2002-06-20


한국의 승리는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이다!

...라고 이탈리아에서 그런다는군요.
사실 저두 어제의 승리가 꿈만 같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를 꺾다니..!
언론에서 아무리 우리나라 이긴다고 분석을해도
우리나라가 이기리라구 생각하지 않았었읍니다

이긴다 해두 치열한 혈투가 될것으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어제 TV에서 본 것은 혈투가 아니었습니다.
혈투라기 보다는 오히려 백병전에 가까웠죠. 그건 축구가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선수들.. 초반부터 거칠게 나오더군요.
거의 "니네들 이래도 덤빌래" 식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위협을 주고,
심판 안보면 밀치는건 기본이고, 중간중간 거의 잡아서 패대기를 치더군요.
이탈리아 에서는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피파 페어플레이 기를 앞세우고 들어와서는 하는 짓은 더티 플레이 일색이더군요.

거친 플레이도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건 알지만
어째 쫌 심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특히 또띠
이탈리아의 공격만 또띠의 발끝에서 나오는게 아니었습니다~상대 선수의 신체에 대한 공격도 또띠가 압권이더군요.
김남일, 김태영, 박지성... 또띠에게 무지 맞았습니다...
머 궂이 또띠만이 아니더라도 이탈리아 선수들은 거의 인간병기 더군요
터프한 마도로스(?) 적인 외모에서부터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감독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또띠 퇴장 당하고 주먹으로 캐노피 벽 치는것 보셨습니까?성깔 한번 대단하데요~ 노인네가~
트라파토니.. 그가 한국이란 축구후진국(?)을 엿으로 봤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어제 경기는 아무리 봐도 분명 이탈리아가 진 것이었습니다...

심판의 판정이 불공정했다구요?
근엄하게 생긴 심판은 제가 봤을때 누구보다, 이번 대회 어느 경기의 심판보다 공정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파울이 총 50개 나왔는데,한국이 27개, 이탈리아가 23개였습니다.거의 2분30초에 하나꼴로반칙이 난무한 백병전이었읍니다.
경고는 한국이 4개, 이탈리아가 5개.(맞나?)

그 육탄전을 뚫고 120분 내내 뛰어다니면서 고생한 심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또띠의 퇴장은 시뮬레이션 액션 때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송종국의 발에 걸리긴 했지만 그건 안 넘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정말 공격의 의지가 있었다면 스텝이 좀 엉키는걸 감수하고서라도
계속 드리블을 할 수 있었겠죠. 송종국의 태클은 정당한 태클이었습니다.
송종국의 발은 분명히 공에 먼저 닿았고 그 담에 또띠가 와서 걸린겁니다.

무지하게 오바하면서 쓰러지더군요.
페널티킥 안준건 그렇다 해도 옐로 카드는 심했다구요?
또띠가 옐로카드 받은건 공몰고가다 자빠져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계속된 더티 플레이의 탓도 큽니다.

특히 한 번 경고 받은 이후 계속해서 교묘하게 팔로 한국 수비를 가격한 것...
심판은 다 봅니다. 심판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라운드에서는 TV화면에서보이지 않는 무수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TV를 보는 우리나 경기장의 관람객, 혹은사이드 라인에서 보는 감독들 시야에 안보이는 것도 심판은 캐치해 낼때가 많습니다.

옐로 카드도 항상 그렇게 단번에 주지는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구두로 경고를 주고 그래도 뉘우침(?)의 기미가 안보이면 그 때 주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심판의 국적에 대한 일부 말은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심판이 에콰도르 사람이라서 뭘 어쨌단 말입니까?
적어도 저는 그것이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라면 모를까...
하지만 어제는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개입될 여지가 적어보이더군요.
첨부터 끝까지 난투극이었으니까..
(이탈리아가 거칠게 나오니까 한국 선수들이 전반엔 좀 위축되었다가후반부터 맞짱뜨더군요... 김태영 신경질 내는거 보셨습니까?)

물론 우리 선수들도 후반가면서 거칠게 대응하긴 했습니다만경기 시작하고 얼마간은 불쌍하더군요.. 우리 선수들이....
전반전엔 거의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압도당해서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더군요.

어제 네스타와 칸나바로가 결장한 것이 이탈리아 전력에 영향을 준것은분명해 보입니다. 둘다 나왔더라면 한국이 이길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탈리아 공격도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비에리 빼놓고....비에리, 정말 잘하더군요. 혼자 필드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결정적인 찬스를수없이 만들어냈습니다. 2선에서 좀 더 받쳐줬으면 세네골은 넣었을것 같군요.

강렬한 눈빛, 당당한 체구와 강력한 돌파력은 마치 한 마리 야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선수들 참 잘 싸워줬습니다.
이탈리아를 맞아서 그렇게까지 잘 싸워줄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지고 있으면서도 경기 종료까지 꺾이지 않은 투지!
그 투지가 바로 설기현의 동점골과 차두리의 멋진 오버헤드킥을 만들어낸주 요인이라고 생각하네요.

옛날의 한국 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이었읍니다.
끝까지 달려들어 역전시켜내는......
아무래도 기초 체력이 뒷받침된 덕분이겠죠?

어쨌든 어제 경기는 우리가 완벽하게 이긴 경기였습니다.
심판의 판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은 패자들이 할 말 없을 때 주로 하는 말입니다.
TV에서 봤는데 지금 이탈리아에서는 그런다는군요. 완전히 심판의 편파 판정이었다고.
절대 질 리가 없었는데 심판 땜에 졌다고...

그렇겠죠.... 받아들이기 힘들겁니다.

월드컵 3회 우승팀이자 피파 랭킹 6위이며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가홈필드의 이점을 등에 업은 피파 랭킹 40위 따위의 동양의 3류 축구 후진국에게 지다니...

아마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며칠 걸릴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더 이상 3류 팀이 아니라는 겁니다.수많은 강호들과의 대결 속에서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어깨를 겨룰 수 있는강한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겁니다. 히딩크 식의 조화로운 리더쉽, 성공적인 세대교체, 살인적인 체력훈련 등이 그동안 묻혀져 있던 한국이란 보석을 다시 발견하게 했다고 나는 믿습니다.

지난번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월드컵 8강이라는 결실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시아 무대에서만 주름잡는 축구 변방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눈물과 땀으로 일궈낸 성과는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믿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이 끝나면 더 큰 물을 찾아 떠나야겠지요.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남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 입니다

그리고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고 우리민족 전체에게 "자신감"이라는 또다른선물도 함께남겼습니다.

아마 이 히딩크라는 벽안의 네덜란드인은 우리민족에게 영원히 잊지못할 인물로 기억될겄 입니다..그에게 감사와 영광을함께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