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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난 어떡하라고


BY jin 2002-07-02

이밤
가만히 잠든 아이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가슴이 먹먹해져와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어

당신!
우리 뜨겁게 사랑했던적이 있던가?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으로 그렇게 벅찼던
우리 기억들이 과연 내 것이었나? ....

이제는
당신의 외면에
당신의 사랑을 기대하는 내모습이 정말 믿겨지지 않는 현실이
되어 나를 너무 비참하게 만드는 당신

우습게도 나는 아직 당신을 사랑하나봐

날 거부하는 당신에게
난 차라리 단 일분이라도 여자였으면 좋겠어

내게 상처줄때마다
차라리 내게 죽은 사람이라면
생각해 본적이 몇번이던가?

그래 당신이 이세상에 없다면
이렇게 나, 비참하지도 않을테니까

적어도 당신에게 사랑을 꿈꾸진 않아도 될테니깐


나 이젠 정말 힘들어 더이상 아무렇치 않은듯 살아가는거

이렇게 당신과 한집에서 부부이면서 외면하며 사는것
정말 견디기 어려워
나 당신에게 기대고 싶고 당신에게 위로 받고
당신을 믿고 싶어

더이상은 이건 아니야 하며
당신에게 홀로서기 위해 오늘도 나는
힘든 나의 길을 가기 위해 문을 나서지만

당신!
나 이젠 당신에게 여자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당신의 따뜻한 입맞춤도 그립고
포근한 포옹도 받고 싶어

내게 성적인 끌림이 안가다던 폭탄같던 선언
그게 처음엔 황당함이였다가 증오감으로 혀를 깨물다가
이제는 나!
가슴이 너무 아파


그모진 시집살이도 다 견뎌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살아야 하지...
나 어떻게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