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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ㅜㅜ


BY 새댁 2002-07-15

결혼한지 일년이 다되어갑니다.

토요일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를 결혼후 처음으로 나갔습니다.

우린 차 없습니다.
한번 멀리 나가보자구 차도 빌려타고 나왔습니다.

우리부부는 정말 외출의"외"도 해본적 없어서..
정말 두근두근.. 기뻤죠.(나만 기뻤던것 같네요--;;)

우린 멋지게 썬그라스까지 끼고..
열심히 드라이브를 했죠.

xxxxx?(이름이 기억안나네요)
거기를 갔어요.
그 안까지 가면 주차료를 받으니..
좀 떨어진 인가에 차를 주차하고는 한참을 걸어서 들어갔죠.

허거덩..

안으로 들어가니까.. 호수라인에 망으로된 문들이 있습니다.
호수근처에 접근을 못하도록 막아논 것이죠.

우린 한참을 멀리서 호수만 바라보다 그냥 나왔습니다.
(주차료 아끼려고 걸어들어온걸 다행으로 여기며..)

남편과 다시 차를타고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마땅히 갈곳이 없더군요.

멀리가자니..돈이많이들테구,
그렇다고 근처에 갈만한곳은 없구,

결혼전엔 남편과 이리저리 잘만 다녔는데..
그러고보니 그땐 남편이 생각없이 돈만 흥청망청 썼던것 같군요.

남편에게 차라리.. 한강이나가서 컵라면이나 먹자고 했죠.
남편은 묵묵히 아무말없이 운전을 하더군요.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갑자기 주차요원이 달려나와 인사를 하고는 문을 열어줍니다.

얼떨결에 내렸죠.


허거덩???~~~!!!!!


베x건스???? = 패밀리 레스토랑
여기가 얼~~마나 비싼데..--

우리 생활비가 얼만데.. 여기를....

남편은 아주 씩씩하게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봅니다.

보통 음식하나에..25,000원이 넘더군요.(배부를만한 음식)
괜찮은 음식은 삼만원두 넘구요.

ㅜㅜ

고르다 고른..19,000원짜리..(심봤습니다)
그 비슷한 금액대에서 하나더 고르구요.

음료두 시켜야 하는데..

쥬스가 리필이 된다구 하네요??

그래서 하나만 시켰습니다--;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좀 내 체질은 아닌데..(음식이 느끼^^;)
그래두 돈아까운 기분에 꾸역꾸역 다 집어넣었죠.

리필두 세번이나하구..--;;(우리 신혼맞아???)

나중에 돈계산을 하는데...허걱~~~???? 43,000원...ㅜㅜ

이 돈이면 한강에서 컵라면 50개는 넘게 먹네요.

우리 열흘치 생활비입니다.ㅡㅡ

가슴아픈 마음과, 배부른배를 뒤로하고..
집으로 왔습니다.ㅠㅠ

배가 금방 꺼지더군요.

이 배가 꺼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컵라면 하나 먹었슴다.ㅜㅜ

잉잉잉..

울남편 언제 그런데 가보겠냐구..
나데리고 멋지게 간거였는데,
한편으론 기쁘긴...한데.. 이렇게 아픈가슴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