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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는 누가 다 먹을까?


BY 사는게 2002-07-15

친정에온 우리 언니와 옆아파트에 사는 나와 만난 우리 엄마.

이러신다.

"내평생 영덕대게 못먹어본다"

우리에게 사달라시는게 아니다.

딸들과 같이 먹는 음식값도 본인이 내실정도의 여유는 있으시다.

하지만 어렵게 굶기를 밥먹듯 살아오시며 육남매를 기를신

우리엄마 한마리에 2만원짜리 게가 엄두가 안나셔서

만지작 거리기만 하신단다.

이럴때 내가

"엄마 저하고 한번 먹으러 가요" 하고 명쾌하게 답하면 좋으련만

천원 이천원에 몸부림 치는 가엾은 중생이라 그말이 안나온다.

살아계실적 잘해야 하는데..

매일 보다시피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이 막내가 맘을 못낸다.

자식입에 햄버거는 사 넣으면서 그게 안된다.

물론 나도 못먹어 봤다.

이만원이면 뭣도 하고 뭣도 하고 덜 치사하게 살아도 되는데..

싶다.

살아계실적 잘해야지..

근데 언니는 뭐냐? 나하고 같이 듣고만 있다. 고개 끄덕이며..

어찌 살아야 철들고 후회안하는 인생으로 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