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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아파트로 미친년됐다 2


BY 미친년 2002-07-24


7월 22일 재개발 아파트로 미친년 됐다1에 이어서 올립니다.
ID를 '미친년'으로 바꾸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입니다. 격한 느낌이 들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요약)
* 1996년 말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벽산재개발 아파트 조합원이 됨.
* 2002년 9월 26일 입주예정.
* 32평의 일반 분양가는 1억5천2백만원이지만 조합원인 본인은
2억 4천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함.
* 그 이유는 비리 조합장과 벽산건설이 약 2000여명
조합원들에게 이주비, 계약금, 중도금, 시유지 등 각 비용에
연 20%에 육박하는 이자를 물렸기 때문이다.
* 관공서, 각종 언론매체 등 각계에 민원을 올려도
잘못된 것을 모두 알면서도 외면함.
* 앞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산동네와 일반 주택지에
대한 재개발과 낡은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은 계속 될 것이다.
나의 경험이 개인의 쓰라린 고통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힘 없는 서민들에게 약이 되고 나아가 여론을 모아서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 뽑는 계기를 되기 바람.

《 제목- 바보같이 당하고 만 있었는가?》
관공서에 민원을 하면 언제나 답은 하나, "조합장을 바꾸시오"라고 합니다.
그렇죠. 기존 조합장이 잘못하면 새 조합장으로 갈아치우면 되겠지요.
그런데 조합장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을 바꾸는 것 만큼 힘든 일입니다.
조합장을 바꾸려면 총회가 열려야 합니다. 그런데 총회도 조합에서
열어 주어야 가능합니다. 금천구 시흥 1구역 벽산재개발 아파트 조합원이
2000여명에 달하지만 조합원 개개인은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모릅니다.
모든 조합원은 모래알 같은 존재입니다. 수천명의 조합원을
쥐고 흔드는 권력과 돈이 조합에 독점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리 조합장을 갈아 치우기 위한 총회를 순수히 열어 줄까요?
자기 손에 쥔 칼로 자기 다리를 잘라낼 수 있을 까요?
이게 가장 문제이지요.
총회를 열지 않기 위해 온갖 수단과 편법이 동원됩니다.
만에 하나 열려도 깡패들이 동원되고 싸움판 난장판이 되어
무산되고 맙니다. 심지어 비리 조합장은 뒷문으로 쥐새끼처럼
줄행랑을 쳤습니다. 총회에서 있었던 일과 그때 제가 느낀 감정은
나중에 따로 쓸 것입니다. 재개발 아파트 조합에서 조합장을 바꾸는
일은 독재 정권을 타도하는 일 만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음글은 "추악하고 더러운 재개발 총회"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