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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편 떵깐갈 시간없는 연년생맘 구구린수다((엄마 나도 만들어줘))


BY 99lin 2002-07-31

찜통같은 날씨탓에 식욕도 없고 의욕도 없는 하루다
이리딩굴 저리딩굴
아이들과 에어컨 리모콘을 친구삼아 방콕중이다.

에어컨을 빵빵 틀어도 시원함을 못느끼는건 내미운 살때문이다
요즘은 배가 더나온다
안먹어도 물만 마셔됴 쑥우욱 불러나온다.

얼마전 고추장 샀더니 바다 그림이 있는 돗자리를 주었다.
주개념보다 부개념에 충실한 나!
꽁짜에 눈 어두워 고추장 한통 가득인데 지난번 남편 눈치보며
사왔었다.
바다 그림이 있는 돗자리를 거실에 펴놓고
너무 더워서 토깽이들에게 이야기했다

토깽이들에게 "여기가 바다야!이제 우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 하자"
에어컨 바람이 파도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더우니 훌러덩 벗고 있자니 토깽이들에게 교육상 안좋을까
짜낸 묘안이다.너무 더워 그러고 싶었다!

토깽이들에겐 수영복을 그리고 난 빵빵가슴가리게와 빤쮸만 입었다
내 떵배에 밀려서 빤쭈가 돌돌말리고 어메 남사시려워!
그래도 더우니 우짜겠어라!

나가 몸매가 안따라주니 비키니는 못입을테고
그래서 엄마는 이런 차림이 수영복이다 설명해주고
거실에 발랑 누워 "아~~시원해 좋다!얘들아 얼른 수영해야지!"
누가보면 정말 웃기는 광경이다.

엄마는 빤쭈바람에 누워있고
애들은 수영복에 커다란 배튜브에 앉아 노를젖는다하고
집안의 해수욕장화다!

울큰토끼가 갑자기"엄마 이거 왜이래?나는 없잖아?"
제왕절개 수술 흉터보고 자기는 없다며 찡얼거렸다
"여기에서 니들이 나온거야.세상에 나오면서 응애하고 울었어"
"엄마 그럼 여기로 다시 들어가면 아기가 되나?"
아!!참말로 내가 왜 빤쭈바람에 있고 싶었을까!후회!

편할라고 짜낸 모안인데 네살난 울토끼는 궁금한게 너무 많은가보다.
"엄마 나도 만들어줘!!!"

난 두아이 모두 제왈절개로 출산했다.
큰아이는 순산의 절정에 응급으로 들어가 수술했다
그리고 수술부위가 터져서 세번 꿰매야했고
의료사고인지 사d월에 출산했는데 10월까지 수술부위 드레싱을 다녔다.고름이 꼐속나와서였다.
이렇듯 힘들게 고생하고 또 연년생으로 둘째 아이를 낳고
한번 터진 수술 부위는 최고의 의료진 앞에서 무릎을 꿇지않았다.
둘째 또한 수술 부위가 터져서 고생해서
정말 막말로 배가 쑤세미다.

어린 두아이 눈에 엄마 흉터가 이상해보였는지
자기는 없다며 하나 만들어달란다.
엄마의 가슴아픈 심정을 이해 못하나보다.

두아이 출산하느라 중환자실과 오랜 치료기간을 반복
에고고 이렇게 힘들게 낳았는데
울딸들 잘자라 엄마에게 감사할라나!

이궁!토끼들아 절대로 만들어주고 싶지않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