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수유시장에서 TV청문회를 시청하는데,
어떤 공직후보자의 이미지가 찰나에 일그러지는 것이 보이고,
'아니라는데 뭐...'이런 말도 옆에서 들립니다.
여성총리가 나올 절호의 시점에,
대한민국 7번째 총리임명동의안부결의 당사자가 된 분은
여성계의 거목임엔 틀림없습니다.
모윤숙, 김활란, 이런 분 혹은, 박경리, 김옥길 이런 분 들 처럼.
누구나 살아있으면 고국도 찾고 고향도 찾게 되며
공직에 추천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아줌마일 때,자신이 30년 뒤의 총리후보일 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건 사실에 가깝습니다.
30년 뒤의 그 아들이 모국을 찾을 때
자신의 존재가 엄마 이름에 가려지는 것에 대해
뭐라고 변명할 지는 장상씨만의 고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서민(庶民 무명씨/장삼이사/선남선녀...)과
선민(選民 elite)은 ㄴ 하나 차이 입니다^;;;
세종대왕께서 ㄱ 다음에 ㄴ 을 의도적으로 놓으신 건 아니겠지만,
일테면, 먼저 허리를 숙이고,
그러고 나서 청문회를 맞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장상씨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은
자신도 그쯤 밖에 안되는 명성의 무게weight
혹은 명예의 무게(이름값)를 가지고 있나를 걱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학자는 명예, 정치인은 권력power, 부자는 돈money, 서민은 힘might
이렇게 하나씩만 가지면 우리나라가 싸울 일이 뭐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