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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유부녀 밤샘일기 둘: 불륜을 꿈꾸는 아줌마의


BY nerowolf 2002-08-23

오늘도 밤근무..
새벽 두시가 되면서 부남씨(유부남)은 좀 쉬겠다면서 남자 휴게실로 들어갔어요. 한시간 후면 교대하자고 나올꺼예요.
엷은 담배냄새와 좀 더 짙어진 수염을 가지고...

오늘은 건전하게 아파트 분양에 대한 얘길 했지요. 주택 청약에 대한 얘기두요. 청약통장과 전용면적에 대한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부남씨가 그러더군요. 자기집사람은 그런거에 대해서는 깜깜이래요. 남편 혼자 버는데 그런 일들은 아내가 신경쓰고 함께 의논해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우리남편은 참 복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얼떨결에 본처에 대한 불만과 불륜에 대한 호감이 겹쳐지는 순간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부남씨가 군대있던 얘기를 했죠. 철책에 눈꽃이 피면 끝내주게 아름답다는둥, 발목지뢰가 어쩌구, 대남방송이 어쩌구..그러다가 비무장지대에 더덕이 많다는 얘기로 접어들면서 더덕에서는 밤꽃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하더군요...밤꽃이라니....아~ 밤꽃 내음이라니...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그의 약점인 머리숱 얘기를 했죠. 분위기가 좀 싸아 해 지길 바라면서...요즘 나오는 샴푸중에 가는머리나 약한 머리칼을 위한 뭐라뭐라 샴푸가 좋더라 나도 그걸쓰는데 괜찮더라..그랬더니 이사람 갑자기 스윽 내게로 와서 머리냄새를 맡더니 향기도 나쁘지 않네요. 그러네요...

요즘 에코의 바우돌리노를 읽고 있거든요... 부남씨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는 여자를 실제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래요. 자기는 시골서 자라서 야성미보다는 지성미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서 다시 혼자서 당황당황...

저희가 일하는 옆방에서 매일 새벽서너시까지 같이 일하시는 연구원 한 분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여름휴가라네요. 저런 저런....

오늘까지 딱 네번만 더 근무를 서면 부남씨와 다시 밤근무할 일은 없을 꺼예요. 파트너가 바뀌니까요. 다음번 파트너는 수더분한 구석이 전혀 없는 권제비군. 목하 열애중이죠.




나이가 설흔다섯이 넘어도 이런 기분이 들까요?

여자 몸무게가 75킬로를 넘었는데도 딴남자가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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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제가 어느 직장에 있느냐고 묻더군요.
어느 종합병원 검사실이예요.
물론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십오분 간격으로 간호사들이 들락거리고 삼십분 간격으로 의사들이 뛰어들어와서 결과지 내놓으라고 닥달이고 전화기는 오분에 한번씩 울어대죠.한시간 간격으로 순찰도시는 경비아저씨가 디게 큰 목소리로 별일 없으십니까?하고 순찰하고 가시구요.

그래도 유부녀와 유부남이 불륜을 꿈꿀수도 있고 짬짬히 인터넷으로 수다도 떨 수 있죠.
물론 믿거나 말거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