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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돈 조금이라도 돌려줄 수 없겠니?


BY 왈츠 2002-08-23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있다.
일찍 결혼해서 사는 동안 신랑이 속을 썩여 경제적으로 힘들어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당시 난 친구에게 돈잃고 친구잃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결국은 백이십만원을 빌려 주었다.
그때가 몇년 전이었을까?
그런데 나의 친정 고모집이 작년부터 잘 안 풀린다.
결혼안 한 40살의 오빠가 작년 11월 달에 오토바이 사고로 뇌를 다쳐
지금까지 병원에 있다 .
사람도 못 알아본다.
오빠 동생이 병원비며 사고뒷처리 다 했다.
오빠 동생 대학교 스스로 벌며 졸업 그리고 결혼도 혼자서 해결했다.
지금도 오빠동생과 부인 둘이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데 좀 전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빠 동생의 부인 나한테는 새 언니라고 해야하나 그 언니가 어제 저녁에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너무 불쌍한 언니와 오빠.
오빠 동생은 화가인 데 지금은 언니가 미술학원 하면서 언니혼자 버는 형편이다.
어떻게 보면 같은 며느리인 데.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난 지금까지 시댁 때문에 신경쓰인 적 거의 없다.
그래서 몇년전에 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생각난다.
친구도 어려운 터라 지금까지 돈 갚아달란 얘기 한 적 없다.
지금은 나도 전업주부이다 보니 남편한 테 친정쪽에 경제적인 얘기하기가 어렵다.
고모집 예전에는 알아주는 부자였는 데 하루아침에 몰락하더니 지금은 가장 가난하게 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