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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우울해서..


BY blueagim 2002-08-28

빨래를 해서 널다가 갑자기 우울한 날..
아기 낳고 6개월,남편은 혼자 저쪽에서 곯아 떨어지기 일쑤고 혼자 맘편히 외출하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같이 여겨지고 오랜만에 식탁에 앉아 남편과 얘기하는 중간에 "뭐,더이상 말해봐야 니가 뭘 알겠냐.." 이런 소리를 듣는 날이 늘어갈 때쯤..
갑자기 한숨과 함께 눈물이 투둑 떨어집니다.
나 이제껏 무얼하고 살아왔나..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건가..
남편만을 기다리며 산다는 아줌마들 정말 무시하며 살았었는데 지금 나의 모습이 딱 그렇다는 걸 깨닫는 순간,가슴이 무지 아립니다.
이런 것도 한순간이란 걸 알면서도 혹 털어놓고 보면 마음이 가벼워질까 하는 맘으로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