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인 나는, 아들 둘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비때문에 차안에까지 비가 흠뻣졌고 아이들때문에 더디 차에 올랐는데도
총각같은 개인택시 기사님은 "어서오세요"라며 친절히 맞아주었다.
그리고 수건까지...!
"닦으세요"
"아^^ 고맙습니다."
"하하 뭘요!"
웃어주는 기사아저씨의 목소리는 무척 정감이가는 목소리다.
마구 ?P아지는 비와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덕에 온 거리가
엉망이 되고 있었다.
겨우 택시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몇가지 먹거리를 사고
계산하려는데,,아~ 지갑이 없지 않는가!
생각해보니 택시에 놔두고 내린것 같았다.
택시비를 미리 지갑에서 꺼낸뒤 내릴때 아이들 챙기랴
우산챙기랴 하다보니 그냥 두고 내려 버린것이었다.
앞이 깜깜했다.
아는 택시기사도 아니고 차량번호도 모른다..
돈은 15만원정도 있고 카드2장..각종.보험카드..명함..등등
아~ 어찌하란말인가?
계산대아가씨에게 사정이야기를 하고 물건을 돌려준후 터덜터덜
백화점 밖으로 나왔다.
비바람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근데 저기서 누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저~ 저기요!"
돌아보니 그 택시기사였다.
"지갑 잃어버리셨죠! 손님이 내린뒤 다음손님을 모셨는데
지갑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눈물이날것같았다.
"고맙습니다. 4-50분이 지났는데 이걸 주시려고 기다리셨어요?"
"하하 네, 다시가셔서 쇼핑하세요..백화점에 들어갈려다가
길이 서로 엇갈릴까봐..."
머쩍은 미소를 짓곤 쏜살같이 택시를 타고 가버렸다.
고맙다는 인사도 하기전에..
얼른 ?아가 차량번호를 외웠다.
집으로와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사정얘기를 한후 "니네 신랑한테 그 사람 연락처좀..."
경찰관을 신랑으로둔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0130-501-0733
평생번호인가?
뭐 이런 번호가 다 있지?
떨리는 맘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부드러운 목소리 그 기사였다.
"어떻게 제 번호를...?"
사정얘기를 한후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다음에 차 한잔 사겠노라고...!
비바람은 치고 거리는 엉망이었지만
정말 나에겐..떨리고..흐뭇하고..좋은하루였다.
경남 창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