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아무도 듣지 않는 대화를 처음 해 보았습니다.
당신과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모두들과의 약속에 관한 거였지만....
많이 떨리더군요.
당신이 없으면 어쩌나,
당신이 날 못알아 들으면 어쩌나,
당신이 끝내 안되겠어요 라고 거절의 표현을 하면 어쩌나
당신의 말한마디에 상처 입을까봐 떨었어요.
정말 목소리마저 떨려 나오데요.
친절한 당신은
난 상관없으니까요 라고 말했죠.
웃는 당신.
맘이 놓이구 홀가분하네요.
그래요 다음주 어느날인가 약속시간을 알려 주기위해 또 전화 할게요.
또 전화 해도 반갑게 받아 줄 당신이기에 다음 전화는 떨지 않고
걸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용건으로 한 것도 아닌데 거절 당할까봐 겁내는 거 우습겠지만 당신을 맘에 얼마나 품고 있으면 그랬으려구요.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감질 날 정도로 이어지네요. 어제도 주차장에서 스쳐가며 눈인사를 나누었는데 오늘 또 목소리를 듣다니.
이렇게라도 당신을 접할 수 있다면 허무한 끝은 아닐거야.
내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해 주세요.
당신을 욕심내고 있어요.
용기가 안나니까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겠어요.
정말 정말 좋은 친구로 이니까 부담 갖지 말구
징그럽다구 말구 내곁에서 사랑스런 친구로 날 다독여 주길 바래요.
잊는다 잊는다 하면서
이렇게 자꾸 기다리니 어쩜 좋아.
언제까지 늘어날 지도 모르는데
강제로 늘리다간 머잖아 끊어질것을...
그렇게 툭 끊어져 버리면 또 어쩌지. 무슨수로 다시 잇지?
제발 가늘게라도 이어져 갈 수만 있다면... 한심스러운 감정 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