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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정 "편승엽 배신"에 울었다…일기 파문


BY y0484m 2002-09-05

길은정 "편승엽 배신"에 울었다…일기 파문

굿데이

"내 건강이 좋아지자 서슴없이 단 5분 만에 헤어짐을 결정한 사람.…헤어짐을 위한 기자회견. 그는 그 자리에서도 눈물을 흘렸고 나도 울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서로 너무나도 달랐을 것이다…." 암과 투병 중인 가수 겸 DJ 길은정(42)이 자신의 인터넷 일기를 통해 지난 96년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한 전 남편 가수 편승엽(42)에 대해 숨겨진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길은정이 올해 초부터 자신의 홈페이지(kileunjung.co.kr)에 매일 공개적으로 쓰고 있는 일기(9월3일자)에 따르면 "무기력하게 아파 비명을 지를 때 혼자 있었던 일, 내 인공항문을 농담의 소재로 삼던 일…수술 후 무기력하게 병실에 누워 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 발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던 일, 아파 헤매고 있을 때 기어이 혼자 혼인신고를 했던 일, 내가 원하지 않아 하지 말자고 애원했던 결혼식을 감행했던 일. 그때의 내 홍수 같은 눈물을 사람들은 오해했었다…"라며 지금까지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로 알려졌던 길은정-편승엽 커플의 이야기와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길은정은 또 "암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다.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가증스러움, 병구완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방치된 생활…병원비에는 관심도 없었던 사람. 내가 무슨 치료를 받는지, 얼마나 힘겨운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이기심,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복잡한 이성문제…"라고 전했다.

이 일기가 실린 것은 지난 4일 새벽. 그런데 "썼다 지우는 일기"라는 이 일기의 제목처럼 바로 삭제해 버렸다.

그러나 이를 본 팬들이 글을 퍼다가 daum.net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띄우는 바람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소문이 나면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이며 일부에서는 편승엽을 성토하는 메시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길은정의 한 측근은 ""속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지만 바로 지워버렸다.

이렇게 확대될 줄은 몰랐다"며 그러나 "최근 전 남편이 길은정의 병간호를 하느라 자신의 재산을 다 날려 버렸다는 말이 돌아 무척 화가 나 있었다"며 이 일기의 배경에 대해 전했다.

길은정은 일기에서도 "나는 그 사람의 돈은 써본 적이 없다.
내가 벌어 내가 썼고 병원비도 내가 냈다"고 주장했다.

길은정은 지난 96년 직장암 수술 이후 회복돼 최근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로 "길은정 노래시집"을 발표했고, 불교방송 <백팔가요> MC, 미사리 라이브 카페 등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편승엽은 자신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일 오전까지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로 사실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편승엽은 지난 92년 "찬찬찬"을 히트시키며 이름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가요무대> 등 성인가요프로그램과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홍성규·강수진 saint@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