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나에게 맞춰준다는건 일방적으로 남자친구가 스트레스 팍팍 받아가면서 맞춰준다는건 아니었는데..^^;;
남자친구도 항상 제게 말하거든요 너가 마음에 안들어하는 나의 이러이러한 점은 나도 잘못이라고 생각하니 고칠테니까 너역시 이러이러한건 고쳐라...라고..
그래서 그렇게 서로서로 지적해주고 고쳐주고..마니 맞춰가려고 하고
지금도 싸우긴 하지만 싸우면서도 그래요
그래두 우리 처음보다 마니 달라졌다고...그런면에선 서로 상처 안건드리려고 하고...그건 별 문제가 없는듯한데...
말씀드린대로 경제력이나 등등이..좀 많이 복잡하거든요
근데 정말 저도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사랑해요
제가 좀 어릴때 만난것도 있지만 사실 어릴때 만난건 아닌데 워낙 남자를 몰라요
지금 남자친구말고는 만나본 사람도 없고..
하지만 나름대로 친구들 애인얘기도 들어보고 혼자 판단하기에도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는것도 있지만 괜찮은 사람이란 판단으로..
처음 사귈때 그사람이 제게 그랬어요
자기 만나보면 알겠지만 괜찮은 사람이라고...
머 자화자찬인거 같아서 첨에 그말듣고 당황하긴 했지만
왠지 든든했어요 자기입으로 그렇게 얘기하니 정말 괜찮은 사람이겠지..
머 순진한건지는 몰라도 전 그사람말을 지금까지 믿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조금 그러네요
그사람..정말 성실해요 그건 정말 믿을수 있는데
지금 직업이 없어요...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뒀거든요
자기 적성에도 안맞고 집안형편도 어렵고 하니까 그만둔거 같은데
그뒤로 열심히 일해서 군대가기전에 적금도 들었더라구요
그거 군대가서 집에 다 주고..글고 제대하고 힘들게 일해서 모은돈
또 집에 일있다고 다 주고...그리고나서 직장을 옮겼는데 그때 저를 만났어요
그때는 무일푼이었을때죠
한달인가 하다가 너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일을 그만두더라구요
하지만 그사람 조금 그런면에서 별나고 그런게 있어요
직장 상사가 영 맘에 안들었나봐요 그런걸 못참거든요
그만두고..공부를 하고싶어했어요 하고싶어하는 일이 따로 있었거든요
그래서 공부하며 아르바이트나 한다고 했는데
집에 또 일이 생겨서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
두달 놀다 구한 아르바이트 한달하고 그만두고 또 직장구하느라 놀고...
그사람 힘쓰는일을 마니 했어요 대충 아시죠?
전 솔직히 그게 싫었거든요
시간도 일정치 않고 상여도 없고 보너스도 없는일..
돈을 적게 받더라도 오래 있음 능력인정받을수 있는 그런일 구하라고...
그러다보니 그사람도 여기저기 찾다가 또 한 반년을 그냥 놀고..
결국 저 만나고는 계속 놀기만 했네요..
그러다가 또 집에 일터지고 안되겠다 싶어 결국 또 일단 돈부터 마니 주는일자리를 구했어요..
일년넘게 이러다보니까...그사람 성실한건 정말 잘 아는데..
평소 하는 행동도 그렇고 일할때 누구보다 게으름피우거나 책임감없이 그러진 않거든요
직장에서도 남자친구 일하는거 사장이 보고 열심히 한다고 급여 더 주겠다고 하니까..
그런데 어느 일이든 안정적인 자기 일자리가 있어야할사 나인데
하도 옮겨다니고 놀다보니..그렇네요..
하다못해 신용카드 하나 만들수 없으니...물론 카드 쓰지도 않지만..
(그건 맘에 들어요 스스로 카드쓰는걸 싫어하거든요 워낙 빚자체를 안좋아해서)
그러니까 고민되는게...믿을수 있다가도 불안하고...
집안 상황이 남자친구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형들이 너무 생활력이 없어요
일을 해도 집에 돈한푼 안가져다주고 무슨일을 하는지 집에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모르고...그러다보니 자연 남자친구에게 의지하게 되고
남자친구는 형들 그런거 보기싫어서 자기가 어떻게든 해보려하는데
집에 이리저리 대주고 돈을 벌어도 그렇게 생활비로 다 나가니까
참...애매하네요...
남자친구는 걱정말라고...하는데...
저한테 숨기는것도 많아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