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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살빼기


BY pbjknm 2002-09-10

아줌마 여러분! 제가 얼마나 독하게 살빼는지 꼭 지켜봐 주세요.
아줌마가 된지 꽉찬 6년.
그동안 난 출산과 거듭되는 유산을 거듭하며 거기다 난소 종양 수술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렇게 지내는동안 나에게 남은거라곤 부어 퍼진 아줌마의 모습과 감춰도 감출 수 없는 살덩어리들과 거듭되는 우울증과 자신감 결여.
살을빼려고 별의별 것을 다해보았지만 언제나 중도포기.
주위사람들의 자극적인 말에도 이제는 무덤덤.
그래 아줌만데 뭐 어때?라는 현실상황 적응능력
더우기 나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은 주체할 수 없는 식탐.
그렇게 무너지고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그러던 어느 날, 날씬하다못해 말라비틀어진 올케에게서 충격 보고를 듣게 되다.
"언니는 팔뚝이 참 굵어요. 얼마나 억울해. 보이는데만 이렇게 굵어서. 거기다 목까지 짧아서 팔뚝살 때문에 목이 더 짧아 보이잖어."
이런 괘씸한.....
그래, 꼭 빼고 말리라. 너무 말라 볼 것 없는 너와 다르게 날씬한,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가는 몸매로 만들고 말리라.

그래서, 난 어제 드디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답니다.
단기간에 가장 효과빠른 다이어트로는 덴마크 다이어트가 나에게 제일 맞는 것 같았습니다.
달걀이 위주인 덴마크식이 좀 역겹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달걀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와 잘 맞는것 같아요.
조금 허기진 감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생수를 마셨죠.
어제 한 2L 정도는 마셨을 거에요.
원래 화장실은 하루에 많이 가야 3번정도 밖에 안가던 제가 어제는 수시로 들락거리게 되더러구요.
그리고 참, 원래 음식을 좀 짜게 먹어서 붓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덴마크 다이어트는 무염분 다이어트라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났더니 붓기가 없더라구요. 생수를 많이 마셔 노폐물을 자주 뺀것도 원인이겠지만 말에요.
아줌마 여러분! 다이어트 이틀째입니다.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거든요. 2주일이 지난 그 날, 변신에 성공한 제가 될 수 있도록 화이팅해주세요.
같이 하실분은 오늘부터라도 저와 함께 하시구요.
다이어트 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