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네살인 직장인입니다
이렇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제겐 거의 4년동안 늘 함께한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습니다.
늘 저만을 위해주고 아껴주고 이뻐해줘서 우린 서로 마지막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한 사이라 (2년뒤) 이런 일로 위기를 맞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오빠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빠의 e-mail 에서 이번달 카드 청구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빠의 허락하에 메일을 볼수 있었던 거구요.
그런데 금액이 상상도 못할 .. 큰 액수였습니다.
현금서비스, 카드 대출까지... 전 너무 놀래서 아무일도 하지 못했구요
오랬동안 지냈던지라 카드 종류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 저로선 다른 카드
들도 이런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 오빠랑 만나서
얘길했습니다. 그리고 다른카드도 이런지.. 물어봤습니다
오빠가 쓴건 아니고 가족이 썼다고 하더군요.. 다른 카드 중 하나는 누나가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한다고.. 얼마를 썼는지는 모른다고..
너무 황당해서 ..4년동안 거의 큰싸움없이 지내왔던지라 이런일이 있을거
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저로썬 총 금액이 어느정도 인지 알아야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꺼라 생각해 오빠랑 확인을 했습니다.
금액이 약 2000만원 정도였습니다.
심정이 멎는줄 알았고.. 눈물도.. 물론 오빠도 처음으로 저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안하다고 말은 하지만.. 그냥 넘어갔으면 한다고..
오빠 얘기인 즉슨 어머니의 잘못으로 진 빚을 누가가 시집갈려고 벌어논
돈으로 해결하고 누나는 누나 카드로 빚을 내어 시집을 갔다고 ..
누나는 결혼한 후 직장을 그만 두었고 .. 그래서 카드 유효기간 만기가 지나 갱신할 시기에 자격 미달로 갱신이 안되어 동생인 오빠카드에까지 손을 댔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아는 분은 오빠, 누나, 어머니밖에 없다고 해서 ... 제가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려서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 절대로 다른 식구들한테 알리면 안된다고 그랬습니다. 오빠 누나도 절대로 말 못한다구요...
제가 형편이 좋은면 결혼해서 시집을 도와줄수도 있지만.. 저두 어렵게 살아왔고 돈때문데 부모님께서 많이 싸우시는걸 보고 자란지라..
금전적인 부분만큼은 남들보다 많이 민감합니다. 더군다나 오빠가 결혼을 할때도 대출은 내어서 가야 하는데 .. 결혼전에 이런 부담감이 너무
제겐 혼란스럽습니다. (모든 빚 명의가 오빠 앞으로 되어있으니..)
오빠두 누나랑 의논을 해봤는데 결론은 아기가 둘있는 누나가 앞으로 직장생활해서 그 돈은 다 갚아간다고 저한테 그냥 넘어가달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며 그럴순 없다고 했습니다.
오빠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그대로 간다면 앞으로 불행이 닥칠것 같은 생각에.. 그럴수 없다고 말입니다.
제가 단순한 여자친구 사귀고 있는 사람 이라면 이정도일 까진 필요없겠지만 저흰 결혼을 약속했고 집에서도 다들 아는 그런 사이인데 저게 이러는게 심한걸까요?
지금은 서로 헤어지자는 말까지 했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말대로 할수 없다는 거죠.. 전 가족들에게 알려서라고 이일을 해결했음하고..
오빤 누나가 벌어서 해결한다고 하니 그냥 넘어갔음하고..
그런데 막상 오빠랑 헤어진다고 하니 전 너무나 충격이 큽니다.
제간 오빠는 제 생활의 전부인것처럼 그렇게 지내왔기때문에..
오빠 없는 저를 생각해보면 너무 막막해서..눈물이 멈추질 않거든요..
다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하지만.. 너무나 괴로워서.. 아무일도 할수가 없거든요..
이렇게 긴 얘기 읽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많은 조언과 해결책이 있으시면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