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8

울엄마는 사오정(?)---짧은 글


BY 쪼롱이 2002-09-10


지금 방금 생각이 났는데 밑에다 울엄마의 카리스마를 올린 사람
이다. 울엄마는 가끔 정상적인 대답 같은데 잘들으면 촛점에서
어긋나는 말씀을 잘하신다. 이건 옆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그 묘미
를 알수 있는데 이때문에 시집오기 전에는 웃기도 많이 하고
난처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예를 들면 미용실에 가서 나란히 파마
를 잘하곤 했는데 첨 가는 집이면 으례히 미용사가 "아휴..따님이
엄마를 많이 닯았네요..." 그런다. 그러면 나는 그냥 웃고 마는데
울엄마의 대답은 이렇다." 근데 애 동생은 지 누나랑 복사판이야"
듣기에 따라서는 적절한 대답인것 같기도 하지만 좀 심도있게 생각
해보면 뭔가 리듬에서 벗어나는 대답...이것이 울 엄마의 스타일
이다..그러다 울형제들이 아직도 잊지않고 한번씩 끄집어내 웃어
대는 엄마의 사오정 크라이막스!!!!!!

나와 같이 사는 울신랑...결혼전에 양가 상견레 할때였다.
우리집 근처 조용한 횟집에 에서 앞으로 사돈지간이될
어른들이 최대한 점잖게 젓가락질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데 평소
에는 왠만해선 긴장하지 않는 울엄마가 그날은 나만큼 긴장하고
계신것이 우습기도 하고...그럭 저럭 말많은 내가 분위기를 무르익
게 하고 있었는데..이야기의 방향이 어쩌다 그쪽으로 흘러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울엄마와 시어머니의 대화가 남자들의 바람
으로 흘러갔고 나이드신 분들이라 처음만나도 금방 친해지는 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울 시어머니께서 " 애(남편) 아버지도 그렇고
작은 아버지들도 그렇고 바람피는 사람이 없으니 애(남편)도 살면서
그런일로 따님 걱정하게 하지는 않을거에요 " 하시며 대화의 마무리
를 지으려는 듯 하였는데 울엄마의 사오정 대답 " 아니 우리 아들은
바람 피나? 우리아들도 바람안피는데요" 순간 주체하기 힘들정도로
웃음이 터지는 나를 막기위해 내 허벅지를 얼마나 꼬집어 댔는지..

이글을 읽으신 분들은 잘 이해가 되질 않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위에 울엄마의 대답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대답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웃긴다. 울 시어머니의 '저말이 뭔
말이야..' 시아버지는 변화없이 회만쳐다보고 그냥 드시고 계시고
울 신랑은 어렵게 생각안해도 되는데 어렵게 장모님의 대답을 풀려
노력하는 눈치였고 나만 그냥 늘 하던대로 웃음이 터져 허벅지 무
진장 쥐뜯고 있었다....지금도 역시 사오정의 친구로 사시는 울엄마
너무너무 사랑하고 이제는 엄마가 하는말에 우리형제들이 왜 웃는지
설명 해드리는 것도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