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란 인간 정말 더 이상은 못봐주겠다.
언니가 불쌍하고 답답하고 화가 날 뿐이다.
연년생으로 세 아이 낳고 나서 부터 시작된 바람이 벌써 10년째다.
한달씩 외박을 해도 예전엔 아이들 상처 안줄려고 다 막아주고 더 즐겁게 아이들을 키워냈지만 이젠 아이들이 너무 커버려서 믿지도 않는다.
큰애는 아빠가 싫어서 집에 오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단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아빠가 바람 피는걸 알면서도 대들지를 않는단다.
엄마앞에서만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고 말하면서 아빠에겐 속 얘기를 안한단다.
왜 그러냐니깐. 아빠한테는 말해봤자 소용도 없고 아빠가 어떻게든 말을 돌리면서 머리만 아프게 만들꺼라는걸 아니깐 말안하는게 낳다고 했단다.
여자라고 단 한명의 여자랑 10년세월 바람을 폈다면 동정이라도 하겠다.
이건 완전히 걸래같은 술집여자랑 그것도 수도없이 여자가 바뀌었단다.
우리집엔선 첨에 딱한번 가족들이 몰려가서(친척오빠들과 엄마랑)
난리를 한번 뒤집고는 괜찮겠거니 하고 물러났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형부의 외도여행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언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또 형부가 돌아올까봐 꾹꾹참고 ?p달씩 집을비우고, 어떤날은 여자가 찾아와서 행패부리고 애들앞에서 머리를 뜯기면서도 우리 동생들한테 말안하고 혼자 감수했단다.
그리고 애들을 너무 밝게 예의 바르게 키워냈다.
10년세월 언니는 속으로 삭이는법만 배웠는지 아직도 참고만 산다.
후에 다시 바람을 피우는 걸 알고서도 우리집에선 형부를 기다려줬다.
왜냐하면 명절때 집에 오면 너무나 티 안내고 엄마한테도 잘했으므로.
잘한다는게 결국은 말로만 잘사는척 해서 속아준것이지만.
바람피는 형부한테 엄마는 보약 해먹이고
나는 형부의 넉살에 옷몇벌 사줬다.
"처제 보너서 탔으면 하턱내라.."
그러면서 항상 함께 있을땐 자기네 집에선 너무 행복한 티를 냈었다.
믿지않으면서도 그 분위기 앞에선 어쩔수 없이 휩쓸릴수 밖에..
작은언니는 형부한테 돈 천만원도 빌려주고 여태 받지 못했다.
사업하는 형부한테 우리집이 가난해서 사업자금한푼 못 보태줘서 바람피는게 아닐까 싶어서 언니를 위해서 작은언니가 결혼자금을 빌려준 것이다.
형부는 작은언니, 내가 결혼할때도 축의금 한푼 안냈다.
처가집에 돈 한푼 쓰는게 아깝고
자기는 다 받아낼려고 한다.
그런데다 얼마전엔 큰언니 한테 생활비 한푼 안주고 애들 감기약 살돈도 없다기에 엄마가 없는돈을 빚내서 몰래 돈을 해줬다.
우리가족은 있으나 마나 한 형부때문에 큰언니한테 매번 돈을 대줘야한다.
한동안은 큰언니도 이혼하겠노라고 하더니 요즘은 참고 살 모양이다.
난 이제 더이상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돈을 대주는것이 결국은 형부 좋은 일만 만들어 주는것 같아서.
겉으론 내가 형부랑 제일 가깝게 지냈었다.
그러던 내가 형부한테 문자메세지로 그간의 모든걸 다 안다는, 우리식구 더 이상 농락하지말라는, 10년 바람을 피고 이젠 회사가 부도나서 집안에 빨간딱지 밖에 더 붙었냐고 공격을 했다.
그리고 엄마도 작은언니 돈 빨리 갚으라고,
첨으로 형부한테 마음의 얘길 했단다.
그후,
형부는 이제 우리집에 오지도 않고
아이들한테 외할머니 집 식구들 다 나쁜인간들이라고 가르친단다.
방학때 외갓집에 다녀간 애들(자기는 그사이 외박하고)
다녀온 후 독방에 하나씩 불러내서 반성문을 쓰게 했단다.
완전히 싸이코다.
그런데도 언니는 이혼할 것 같지않다.
화가난다.
언니는 중졸이다.
우리집이 그때 너무 가난해서 언니만 희생을 당했었다.
언니는 학벌때문에 더 참고 살았고 또 용기를 못내고 있는것 같다.
작은언니는 어디서 붙은 여자 떼내는 굿을 하는데 250만원이 든다는데 정말 떼낸다더라면서 식구들이 돈 내서 해보자고 한다.
다 미친짓이다.
나는 정말 열받는다.
왜 자립할 생각을 못하는지.
언니는 애들때문에 산다는데, 그 애들도 아빠랑 이혼하면 좋겠다고 한다면서 왜 그렇게 밖에 못사는지..
정말 내가 잘못생각하는걸까.
여러분 이런 정도면 이혼하는게
이혼이란건 이런경우에 하는것 아닙니까?
언니가 결정을 못내리니 나도 아무말 못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언니가 너무 불쌍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