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 버린 마음
새빨간 석류 한 알
푸른 하늘 끝에 매달려
마알간 속내를 드러내고
살짜기 웃고 있다.
수줍게 익어가는 홍조띤 얼굴에
정열적으로 쏟아 부은 긴긴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의 손길에도
내내 침묵으로 다독거린 속 마음
가득채운 지난 여름날의 이야기들
익다 못해 끝내 터져버리고
담을수 없는 눈물이 되어
네 앞에 방울방울 쏟아 지는구나.
입안 가득 고인
시리다 못해 쓴 그 웃음이
참아온 슬픔 되어 쏟아지고나면
다시금 정갈하고 단아한 마음속에
붉고 고운 웃음되어 익어가리라.